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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發 고용 대란 쓰나미처럼 몰려온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시장 충격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다. 기업들의 신규채용 연기와 단기근로직(아르바이트·시간제·일용직) 감소로 20~30대 청년들은 당장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문을 닫는 기업이 늘어나고 자영업 폐업이 잇따르면서 40~50대 가장들은 곳곳에서 실업자가 되고 있다. 노인 일자리 대부분이 중단되면서 60대 이상 고령층도 구직 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실업자가 폭증했을 때보다 더 어려운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 경제위축이 진행되고 있고, 이런 상황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IMF는 14일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0%(지난 1월에는 3.3%)로 대폭 낮췄다. 한국 성장률도 -1.2%(1월 2.2%)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적 여파를 미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8982억원으로, 작년 동월 대비 40.4%나 급증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도 15만6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3만1000명(24.8%) 증가했다. 실업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는데 가장 큰 걱정이 고용 문제”라고 토로하며 일자리를 지키는 것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의 말처럼 일자리가 무너지면 국민의 삶이 무너지고, 그로부터 초래되는 사회적 비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지금의 고통은 시작일지 모른다. 고용 대란 쓰나미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정부는 특단의 대책을 실기하지 않고 세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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