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의 위기대응능력이 돋보였습니다.”
경북 구미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현장에서 던진 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경북도와 이 지사의 위기대응능력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이철우 경북지사 등과 함께 국가산업단지인 구미산업단지를 방문,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는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문 대통령이 대구·경북지역을 방문한 것은 지난달 25일 대구를 찾아 코로나19 대응 전담 의료기관 등을 점검한지 한 달여 만이다. 문 대통령의 경북행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지역민심을 위로하고 침체에 빠진 경제를 함께 되살리자는 뜻이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경북이 코로나19 국면에서 걱정이 큰 지역인데도 빠른 속도로 진정됐다”며 “이 지사의 위기대응능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 지사는 면마스크에 필터를 교체할 수 있는 이른바 ‘경북형 마스크’를 개발해 마스크 문제 해결에 선제적으로 노력한 점과 대구지역 환자를 경북지역 생활시설에서 적극 수용한 사례 등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국가와 정부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방역 대응과정에서 적기에 부족한 것들을 중앙 정부가 뒷받침해준 데 고마운 마음을 표시했다.
경북도는 정부의 각별한 지원 속에 코로나19 극복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안정을 찾았다고 2일 밝혔다. 2일 0시 기준 도내 확진자는 1257명, 완치자는 789명으로 완치율이 62.7%다. 초기에 청도 대남병원과 신천지 신도 등으로 인해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으나 ‘지나칠 정도로 강하게’ 대처해 차츰 진정세를 찾았다고 분석했다.
현재 생활치료센터 11곳에 150명의 경북 확진자와 464명의 대구 확진자가 입소해 회복중이다. 신천지교회 신도 6549명에 대해 경찰과 합동조사팀을 구성하고 전수조사와 검체조사를 신속히 마무리했고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도내 사회복지시설 564곳에 대해 2주간(3월9~22일) ‘예방적 코호트 격리’ 조치를 한 것도 적절한 판단이었다. 이 지사는 “지나칠 정도의 선제 조치로 한 건의 확진자 발생 없이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을 아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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