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이사회 의장 선임… “위기 상황서 책임 경영”

Է:2020-03-20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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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서 결정


정의선(사진)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에 올랐다. 지난달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21년 만에 내려놓은 이사회 의장직을 이어받은 것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증폭된 시기에 책임 경영을 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19일 정기 주주총회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정 수석부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위기 우려, 자동차산업 패러다임의 급격한 변화 등 경영환경에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이사회 안건과 운영 등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업무 집행 효율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몽구 회장은 1999년 3월부터 맡아왔던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을 지난달 내려놨다. 한때 현대차 안팎에선 사외이사 중 한 명이 이사회 의장을 맡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정 수석부회장이 산업 전반이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직접 책임을 지고 의장을 맡아 회사를 경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후문이다.

현대차는 “이사회 의장의 권한은 이사회 소집과 진행 정도”라며 “이사회 의장을 경영권으로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룹 경영에 있어 정 수석부회장의 운신의 폭은 전보다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 수석부회장은 2018년 9월 현대차 부회장에서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주총에서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를 맡아 책임 경영을 강화했다.

이사회에 앞서 열린 주총에서는 정 회장의 사내이사 후임으로는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상현 현대차 재경 본부장이 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최은수 법무법인유한 대륙아주 고문변호사가 재선임됐다.

또 현대차는 사업 목적에 모빌리티 등 각종 차량 및 기타 이동수단, 전동화 차량 등의 각종 충전 사업을 추가하는 내용으로 정관을 변경했다. 이는 기존의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에서 벗어나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유럽과 미국 등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심해지면서 해외생산과 수출에 대한 우려도 늘고 있다. 현대차는 체코 공장을, 기아차는 슬로바키아 공장을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2주간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국가비상상태를 선포한 각국 정부의 방침에 적극 동참하고, 직원들의 안전, 국경 폐쇄로 인한 물류 영향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현대차의 미국 앨라배마 공장도 이날 직원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가동을 멈췄다.

현대차는 신차 출시를 통한 판매 확대 및 수익 강화, 전동화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사업 실행 본격화 등을 통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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