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가 어려우니 힘을 보태서 같이 이겨내야죠.” “감염병이 확산되면서 크고 작은 기업은 물론 자영업하시는 분들까지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내는 만큼 서로 격려하고 도와와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들이 위기 극복 힘 보태기에 나섰다.
◇주요 기업들 ‘위기 극복’ 동참=감염병 확산은 국내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전 산업분야에 걸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사업장은 가동을 일시 중단하고 방역에 나섰고, 직원들에게는 재택근무나 원격근무 조치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한 감염 확산 차단에도 힘을 쏟고 있다. 삼성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300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의료용품과 취약계층 생필품 키트, 의료진 물품 지원에 삼성전기 등 14개 계열사가 동참했다. 또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협력사에 300억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고, 협력사 경영안정을 위해 2조6000억원의 긴급자금을 지원했다.
LG그룹도 지난달 26일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지원에 5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고, 대구 경북 지역 경제활성화와 취약계층 지원에 팔을 걷었다. LG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컨설팅, 550억원 규모의 무이자 자금 지원, 구매 물량 보장을 시행했다. 또 LG상사와 LG전자 등 계열사들의 해외 네트워크를 가동해 긴급히 확보한 의료용 방호복 1만벌과 방호용 고글 2000개, 의료용 마스크 10만장을 대구 경북 지역 의료진에게 지원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방역 지원과 피해 복구 등에 50억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현대차그룹은 전국 재난취약계층과 의료진, 피해자를 대상으로 현금과 구호 방역 물품을 우선 제공하고 코로나19 예방과 방역 활동도 적극 지원한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노사가 함께 위기극복을 위한 발걸음을 함께하고 있다.
SK그룹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억원을 전달하고 4억원 상당의 현물 지원으로 코로나19 피해 지원에 동참했다.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대구 경북 지역 보육원과 양로원 등 취약계층과 자가 격리자들을 위한 생필품이 제공되고, 의료지원 봉사자와 방역 인력 등을 위해 방호복 등 의료물품도 지원된다. SK실트론은 대구 경북 지역에 마스크 10만장과 손 세정제 2만5000개를 전달했다.
또한 한화그룹도 주력 계열사인 ㈜한화와 한화솔루션이 대구 경북 지역에 15만장의 마스크를 기부했다. 롯데그룹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0억원 규모의 지원에 나섰다. 포스코그룹도 코로나19 국내 피해 확산 방지와 조기 극복을 위해 50억원을 지원키로 했고, GS그룹도 성금 10억원을 전달했다.
◇기업 특성에 맞는 다양한 지원으로 눈길=국내 기업들은 회사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에도 적극 나섰다. 우선 삼성과 한화, LG, 현대차 등은 계열사 연수원과 기숙사 등을 대구 경북 지역 코로나19 확진환자들을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대리점 지원과 협력사 선지급금을 합쳐 3000억원 규모의 지원을 약속했다. 또 단말기 외상 구입에 대한 이자 상환 등을 유예 조치하고, 대구경북 등 피해지역에 판매목표량은 하향하되 장려금 수준은 유지하기로 했다. 또 통신3사는 하반기에 집중된 투자를 상반기로 앞당겨 당초 계획보다 50% 증가한 4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 등의 통신요금 감면도 추진한다.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들은 위생용품, 즉석식품 등 생필품으로 구성된 키트를 제작하여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대구시에 제공했다. 롯데케미칼 등 화학 계열사들은 손세정제 등 위생용품을 확보해 전달했다. LG유플러스는 의료진의 긴급 업무연락과 환자상담용 휴대폰이 부족한 상황에 따라 대구시 등을 통해 임대폰 100대와 통신요금을 지원키로 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국내 ICT(정보통신) 업계도 나섰다. 카카오는 회사 20억원, 김범수 이사회 의장 주식 1만1000주(20억원 상당) 등을 기부한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은 3~4월간 중소기업 1만3000여곳의 서버비를 50% 감면하기로 했고, 넥슨은 대구경북지역 PC방 통합관리프로그램의 관리비를 2개월간 면제하기로 했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도 국가와 사회의 일원으로 위기를 이겨내는 데 힘을 보태는 것이 당연하다”며 “국민들이 힘을 내서 보다 빨리 코로나19 극복으로 웃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송병기 쿠키뉴스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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