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유럽이 난리… 이탈리아 168명 사망, 스페인 의회 폐쇄

Է:2020-03-12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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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서 한국 온 입국자 1500명 달해… 유럽 각국, 부분적 국경 출입 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 유럽 대륙을 강타하는 중이다. 이탈리아 전역에 이동제한령이 발효된 첫날인 10일(현지시간) 로마의 상징인 콜로세움 주변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연합뉴스

코로나19가 유럽 대륙을 강타하면서 유럽 각국이 다급히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를 전면 금지하고 휴교령을 내리는가 하면 부분적인 이동 제한도 잇따르고 있다.

상황이 가장 심각한 것은 역시 이탈리아다. 영국 BBC는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사망자가 630명을 넘으면서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등이 이탈리아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을 제한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감염자는 1만149명까지 치솟았다. 하루 새 사망자는 168명에 달해 총 631명을 기록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다음 달 3일까지 모든 운동경기를 중단하고 결혼식과 장례식, 세례 등을 금지했다. 학교와 대학엔 휴교령을 내리고 모든 시험은 취소하도록 했다.

한국 방역 당국은 11일 이동제한령이 내려진 이탈리아를 검역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그러나 이미 지난주 약 1500명이 이탈리아에서 입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와 국경을 접한 스위스는 국경의 소규모 검문소 9곳을 폐쇄했다.

이날까지 15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오스트리아는 100명 이상 참가하는 실내 행사와 500명 이상 모이는 야외 행사를 금지했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오스트리아 내 확진자 수는 아직 적은 편이지만 코로나19는 치명적인 병”이라고 경고했다.

프랑스도 확진자가 1784명에 달한다. 프랑크 리스터 문화부 장관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프랑스 하원에서는 의원 5명을 포함해 모두 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최측근인 파트리크 스트로조다 수석비서관도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돼 이날부터 자가격리 중이다.

스페인 마드리드 시내의 한 슈퍼마켓 선반이 텅 비어 있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스페인에선 의회 대의원인 극우 성향 복스당의 하비에르 오르테가 사무총장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의회가 이번 주 잠정 폐쇄된 상태다. 현지 일간 엘파이스는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국민과 기업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약속했으며 근로시간 단축 등을 포함한 대응 방안을 12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영국에선 네이딘 도리스 보건부 차관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리스 차관이 최근 보리스 존슨 총리가 주관한 행사에 참석한 것을 비롯해 여러 의원, 정가 인사들과 연쇄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우닝가에도 코로나19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날 27개 회원국 정상들과 긴급 화상회의를 열었다. EU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250억 유로(약 33조9000억원) 규모의 기금을 마련키로 했다. 또 EU 집행위가 마스크 등 개인 위생, 방역 용품 공급 조율에 나서기로 했다.

EU 국가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부분적으로 국경 출입을 제한하고 나선 상태다. 다만 국경 폐쇄에 대해서는 회원국마다 입장이 달라 마찰이 우려된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EU 회원국 정상들과 화상회의를 마친 뒤 “오스트리아와 슬로베니아가 이탈리아로 들어가는 국경을 통제하는 것은 잘못된 결정”이라며 “위기 단계 초기에 과도하게 대응하는 것은 비생산적”이라고 비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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