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하나님 떠나 방황하던 축구광… 회개하고 사명자의 삶 살아

Է:2020-03-1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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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자녀에 대한 집착이 남달랐던 어머니는 시야 안에 자식들이 항상 있어야 했다. 친구들과 뛰어놀지도 못한 채 피아노 연습만 했고 어디를 놀러가든 어머니의 전화벨 소리가 따라다녔다. 선데이 크리스천이 된 나는 제일 뒷자리에 앉아 예배를 드리고 가장 먼저 도망치듯 빠져나오면서도 지옥의 두려움에 교회를 떠나지도 못했다. 어머니가 시킨 많은 과외에는 관심도 없이 스포츠에 빠져들었다. 특히 축구의 매력에 빠진 것은 94 미국월드컵 지역 예선 때였다. 우리나라, 북한, 일본이 맞물린 최종전에서 후반 45분 우리는 북한을 3대 0으로, 일본은 이라크를 2대 1로 이기고 있었다. 경기 종료 직전 생애 처음으로 하나님께 무릎 꿇고 간절히 기도했다. ‘하나님! 우리나라가 월드컵에 진출하게 해 주시면 제 돼지저금통 하나님께 드릴게요. 도와주세요.’ 그 순간 기적이 일어났다. 경기종료 10초를 앞두고 이라크의 동점골이 터져 월드컵에 극적으로 진출하게 된 것이다. 나는 바로 배부른 돼지를 잡아 하나님께 드렸다. 그때부터 내 삶엔 축구밖에 없었다. 당연히 붉은악마 회원이 돼 거의 모든 경기에 응원하러 갔다. 어느날 미용실에서 머리를 축구공 모양의 육각형으로 깎고 왔는데 다음날 아침 어머니가 내 머리에 뱀이 감겨 있는 줄 착각하고 비명을 질렀고 결국 삭발을 해야 했다. 가까스로 춘천의 전문대학에 진학했지만 대학 때도 달라지지 않았다. 축구가 없는 겨울철에는 매일 아침부터 밤새도록 스키장에서 스키를 탔고 편입시험 전날에도 나는 스키장에 있었다. 그런데 경쟁률이 높던 산림자원학과에 그 해에는 모집 정원과 같이 단 두 명이 지원해 합격했다.

대학 졸업이 가까워지니 앞길이 캄캄했다. 절박한 마음에 새벽기도에 나갔는데 예수님을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새벽기도, 작은교회 예배를 통해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 고민하는데 누가복음 3장의 예수님의 족보가 눈에 딱 띄었다. 조선시대 태조부터 마지막 순종까지의 기록을 믿을 수밖에 없듯이 아담에서 시작해 아브라함과 다윗의 후손인 예수님이 사람으로 태어났다는 것이 사실로 받아들여졌고 하나님이 나를 지으신 아버지임이 비춰졌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증인의 눈으로 보라는 목사님 말씀을 듣고 제자들의 입장에 섰다. 예수님 믿는 자를 핍박했던 사울,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의 삶을 보면서 안개같이 흐릿한 생각이 걷히며 터널과 같던 내 삶에 새 빛이 비춰졌다. 예수님의 부활은 사실이었고 그분은 하나님이셨다. ‘아! 내 죄 때문에 예수님이 죽으셨구나!’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흘리며 나는 예수님을 믿지 않고 내가 주인 되어 산 죄를 하나님 아버지 앞에 회개하고 예수님을 마음의 주인으로 모셨다.

세상과 하나님 사이에 양다리를 걸치고 살던 삶이 정리되며 주님과 동행하는 삶이 시작됐다. 학교 후배들과 주위 사람들에게 미친 듯이 예수님을 전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로 박사학위를 받고 강사로 교단에 섰다. 하나님을 떠나 방황하던 나는 ‘산림학’의 ‘임목육종’ 분야에서 나무를 연구하면서 척박한 땅인 북한에 관심을 갖게 됐다. 하루에도 많은 이들이 복음을 듣지 못해 죽어가고 있다는 생각에 어둠의 북한 땅에 하나님 사랑이 퍼져나가길 기도했다. 나만의 유익과 진로를 걱정하며 멋대로 살던 나를 온 세상이 복음으로 회복되는 원대한 꿈을 품게 해주신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을 드린다.

이현석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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