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판정을 받았던 광주 신천지 신도 2명이 추가 검사에서 확진자로 판명됐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8일과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광주 14번째와 15번째 감염자는 신천지 신도다. 22살 남성과 25살 여성으로 지난달 16일 대구 신천지 집회에 참석한 126번째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다. 지난달 17일과 18일 광주 신천지 공부방에서 접촉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처음 실시한 검체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아 2주일의 자가격리를 거쳐 지난 2일과 3일 격리 해제됐다. 하지만 격리 해제자 중 추가 확진자가 이례적으로 발생하자 격리 해제자에 대한 재검사가 의무화됐고, 추가로 실시된 검사과정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 두 사람은 빛고을전남대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자가 격리 해제 후 확진판정을 받는 사례가 잇따르자 감염 경로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시는 신천지 관련 밀접 접촉자 58명에 대한 재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집회소와 공부방 등 지역 내 신천지 시설 112곳에 대한 강제 폐쇄와 집회금지 명령을 오는 25일까지로 연장했다.
시는 또 14번째와 15번째 확진자의 정확한 감염 경로를 밝혀내기 위해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시는 이들의 잠복기간이 통상적인 2주가 아닌 3주 이상으로 14일이 지난 후 증세가 발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외출금지 등 격리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채 무단 외출했다가 감염됐거나 격리 해제 이후 정체불명의 확진자와 제3의 다른 장소에서 접촉했을 개연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광주지역 확진자는 현재 15명이다. 빛고을전남대병원 7명, 전남대병원 2명 등 9명이 입원 치료 중이고 시설격리 2명, 자가격리1명 외에 완치 후 격리 해제된 이들이 3명이다.
광주시 김종효 행정부시장은 “신천지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들은 자가 격리 기간을 거친 후에도 정밀 모니터링을 강화해 지역 감염확산을 철저히 막도록 하겠다” 밝혔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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