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코로나19 발원지’ 인근서 포교활동 해왔다

Է:2020-03-10 00:01
ϱ
ũ

中 우한 거주 신천지 탈퇴자 주장… 지난해 12월 화난 수산물시장과 질병통제센터 근처서 집중 포교

신천지 신도들이 중국 우한의 후베이중의약대 인근 식당 앞에서 모임을 갖고 신천지 특유의 제스처인 ‘승리의 브이(가위)’ 표식을 하며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대련 신앙과사회문화교류회 제공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신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로 지목된 우한시 화난(華南) 수산물시장과 질병통제센터(WHCDC) 인근에서 지난해 12월에도 활발하게 포교 활동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우한에 거주하는 신천지 탈퇴자 A씨는 8일 국민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신천지는 주로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포교 활동을 하고 맥도날드 KFC 스타벅스 등에서 일대일 수업을 진행한다”며 “한커우역도 그중 하나”라고 밝혔다.

우한시의 3대 기차역인 한커우역은 화난 수산물시장과 500여m 떨어져 있다. 바이러스 전문가들은 그동안 장갑과 마스크 등 위생 보호구도 없이 미확인 바이러스를 지닌 야생동물을 도축해 먹는 화난 수산물시장의 관행을 코로나19 사태의 원인으로 꼽았다.

최초 확진자가 발병하기 전 화난 수산물시장을 방문하지 않았다는 중국 당국의 공식 발표 이후엔 우한시 WHCDC가 발원지로 지목됐다. 연구를 위해 야생동물을 실험실에 보관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것이다. WHCDC는 시장으로부터 300여m 떨어져 있다.

A씨는 “신천지 내에 일대일 수업 전담 강사도 있는데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해 12월에도 포교가 활발하게 이어졌다”며 “한커우역에서 포교를 하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신도들이 좁은 복음방에 모여 2시간 넘게 모임을 갖는 동안 감염이 확산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밀폐된 공간에서 둥글게 모여 앉아 교리 공부를 하다 보면 비말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고 주중 네 차례씩 모이다 보니 더 빠르게 확산됐을 것”이라며 “지난해 10월 기준, 활동 중인 복음방이 우한 시내에 150곳이 넘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젊은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공격적 포교에 우려를 전했다. A씨는 “신천지는 음악 스포츠 봉사활동 등 각종 문화활동을 미끼로 청년들을 포섭하고 매주 정기모임을 가지면서 이탈을 막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한이 극심한 코로나 사태에 빠지기 전까지 대학 캠퍼스에서 신천지 특유의 표식인 ‘승리의 브이’를 하며 기념촬영하는 신도들을 자주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짓말과 은폐에 능한 신천지의 특성 때문에 한국사회가 집단 감염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중국 우한과 한국을 오간 신천지 신도들의 동선이 정확히 밝혀지면 감염경로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Ŀ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