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코 통해 뇌중추신경계 침투 가능성… 마스크로 잘 가려야”

Է:2020-03-05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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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연구팀 “두통·구토 연관”… 국내 전문가 “항바이러스제 치료 가능한 감염 초기에 이뤄져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뇌중추신경계 침범 가능성이 제기됐다. 감염자의 두통과 구토 등은 이로 인한 것이며 뇌신경계 침범이 주로 코를 통해 이뤄지는 만큼 마스크로 코를 잘 가려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지린대 의대와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 뇌과학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바이러스학저널(Journal of Medical Virology)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뇌중추신경계를 침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호흡기나 폐 세포를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중국 우한시 중환자실 환자들의 사례를 들어 코로나19 환자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으로 호흡곤란을 꼽고, 바이러스의 뇌중추신경계 침투가 코로나19 환자의 급성 호흡부전에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연구팀이 분석한 환자들은 첫 증상부터 호흡곤란까지 평균 5일이 걸렸다. 이 정도 시간이면 바이러스가 뇌 속 뉴런(신경세포)에 들어가 신경계를 파괴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에게서 보이는 두통, 구역·구토 등 신경학적 징후들이 바이러스의 신경계 침투에서 비롯된 것으로 봤다.

국내 전문가들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동의했다. 엄중식 가천의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4일 “코 등 호흡기로 들어간 바이러스가 몸속에서 충분히 증폭되면 혈액을 타고 흘러다니면서 뇌로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방지환 서울대 보라매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독감 환자가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한 뒤 추락사하는 사고에 대해 인플루엔자의 중추신경 침범 때문으로 보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코로나19에서도 이런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방 교수는 “코로나19의 신경계 침입 가능성을 고려할 때 항바이러스제 치료는 가능한 감염 초기에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엄 교수는 다만 “코로나19는 코뿐 아니라 입, 눈을 통해서도 옮는 만큼 코를 통한 감염 예방만 부각돼선 안 되며 마스크로 코와 입을 함께 철저히 가리는 게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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