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업체, 술 원료 알코올 방역용으로 기부

Է:2020-03-04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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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자회사 네오플 10억 기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사이 수백명씩 늘며 전국 지자체가 방역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제주의 지역 주류제조업체가 술 만드는 알코올을 코로나19 방역용으로 기부했다. 제주지역 향토 주류제조업체 ㈜한라산소주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소주의 원료인 주정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주정(酒精)은 농도 95%의 에틸알코올을 말한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손 소독제는 대체로 에틸알코올과 글리세린, 향료 등을 배합해 제조한다. 에틸알코올 함량은 60~85%다.

한라산소주 측은 주류제조용 주정을 70%로 희석한 알코올 5000ℓ를 4일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기부할 방침이다.

주류제조용 주정의 유통은 세무 당국에 의해 엄격한 통제를 받는다. 한라산소주 측은 이번 기부를 위해 제주세무서에 주조원료 용도 변경을 신청해 허가를 받는 과정도 거쳤다. 현재 세무서 외 관계기관에 기부를 위한 관련 절차를 마무리 중에 있다.

제주세무서는 제주지역에서 주류제조용 주정을 용도 변경해 사용한 사례가 없지만, 국가비상사태 해결과 확산 방지에 이바지한다는 점을 고려해 기부를 최종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한라산소주로부터 기부받은 알코올을 도내 사회복지시설과 읍면동 주민센터에 배부하고 방역 활동에 사용토록 할 계획이다. ㈜한라산소주는 앞서 마스크 기부에도 동참하기도 했다.

현재웅 한라산소주 대표이사는 “향토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 제주지역 방역작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에서는 도내에 위치한 게임회사인 넥슨코리아 자회사 네오플이 대한적십자사에 10억원을 전달하고, 이 중 5억원을 제주도에 사용해줄 것을 요청하는 등 지역 기업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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