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양 기대감 힘입어 글로벌 증시 급반등

Է:2020-03-04 04:06
ϱ
ũ

뉴욕 3대 증시 5% 안팎 상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폭락했던 글로벌 증시가 미국, 일본 중앙은행의 ‘구원투수 등판’ 움직임에 급등했다. 선진국이 재정·통화 정책을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며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3대 증시는 5% 안팎 치솟았다. 특히 다우지수는 하루 만에 1293.96포인트나 오르며 11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각국의 경기 부양책으로 증시 급락세가 바닥을 친 것인지는 전문가들도 판단이 엇갈린다.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과 장기화 여부에 따라 추가 조정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반등이 이어지려면 중국 외 다른 지역의 감염자 수 증가율이 둔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3일 코스피지수는 11.64 포인트(0.58%) 오른 2014.15에 마감하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 초반 2% 넘게 올랐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일제히 ‘팔자’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도 31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7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0.84포인트(0.13%) 내린 626.82에 장을 마쳤다.

출렁였던 환율도 진정세를 보였다. 전날 20원 급락하며 3년2개월 만에 가장 크게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1.5원 오른 119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끝없이 떨어지던 국제 유가도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 2일(현지시간) 4.5%(1.99달러) 오른 46.75달러까지 회복했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공동 대응 움직임을 보이고 증시가 반등하면서 시장에는 ‘바닥론’ 기대감이 퍼졌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이 콘퍼런스콜(전화 회의)을 거쳐 발표할 성명 초안에는 새로운 재정 지출 계획이나 금리 인하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도 장기화될 조짐을 보인다. 국내 2월 수출은 조업일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7% 감소하며 수요 위축·공급 차질을 모두 드러냈다. 중국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35.7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4%대 추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언제쯤 조업이 정상화될지, 추가 부양책이 어떻게 나올지에 따라 증시의 추가 반등 여부가 좌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