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대 10%까지 캐시백이 가능한 세종시의 지역화폐 ‘여민전’이 출시됐다. 여민전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행된 카드형 지역화폐다.
시는 3일 오전 시청 접견실에서 여민전 출시 기념식(사진)을 열고 서비스를 개시했다. 또 세종시교육청, LH세종특별본부와 함께 ‘세종지역화폐 여민전 이용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공무원 복지포인트·포상·시상·행사 등에 여민전을 사용하게 된다.
여민전은 일반시민 판매분 22억원, 출산축하금 및 공무원복지포인트 등 정책발행분 48억원 등 총 7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향후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침체된 지역경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300억원까지 발행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여민전은 본인 명의 은행계좌·스마트폰을 소유한 만 14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발급 받을 수 있다. 구매(충전) 한도는 월 50만 원, 연 500만 원이다.
사용이 가능한 점포는 세종시 내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한 사업장 1만2000여곳이다. 대규모 점포와 기업형 슈퍼마켓, 유흥·사행업소 등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여민전의 가장 큰 특징은 캐시백이다. 사용자가 점포에서 결제를 하면 해당 금액의 6~10%를 캐시백 받을 수 있다. 또 연말정산 시 30%의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으며, 삼성페이·LG페이 등록이 가능해 카드를 소지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여민전 출시를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10% 캐시백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여민전은 스마트폰 플레이스토어에서 ‘여민전 앱’을 설치, 회원가입 후 카드를 신청하면 2~3일 내 우편으로 받을 수 있다. 카드를 수령한 뒤 앱을 통해 금액을 충전하면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 사용자를 위한 앱은 출시 준비 중이다.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들은 지역 하나은행에서 앱 설치와 회원가입, 카드신청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지역화폐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여민전 홈페이지를 비롯해 각 읍·면·동에 비치된 홍보 리플릿, 사용설명서 등을 참고하면 된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경제가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여민전이 출시돼 소상공인에게 큰 힘이 되었으면 한다”며 “참여와 상생, 세종사랑의 가치를 담은 여민전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세종시민을 비롯한 공공기관, 민간기업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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