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다음 달 2일 개학하는 전국 초·중·고교와 특별지원학교의 전면 휴교를 요청했다.
아베 총리는 27일 오후 6시쯤 총리 관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많은 아이와 교사가 일상적으로 장시간 모이는 데 따른 대규모 감염 위험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며 “전국 모든 초·중·고교, 특별지원학교에 대해 3월 2일부터 봄방학 때까지 임시휴업을 하도록 요청한다”고 말했다고 일본 NHK방송, 아사히신문 등이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봄방학은 3월 중·하순부터 4월 초까지다.
입학시험이나 졸업식을 실시하는 경우에는 감염 방지 조치를 하고 최소 인원으로 실시하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요구했다. 또 행정기관이나 민간기업 등은 직원이 휴가를 내기 쉽게 하고, 특히 아이가 있는 보호자를 배려하라고 주문하고 이에 따라 필요한 조치는 정부가 책임 있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후생노동성은 다만 어린이집의 경우는 이번 요청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서 일본 홋카이도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약 1600곳은 이날부터 대부분 휴교에 들어갔다. 홋카이도 교육위원회는 도내 전 공립 초·중학교가 27일부터 3월 4일까지 임시 휴교를 할 수 있도록 도내 시·읍·면 교육 위원회에 요청했다. 지바현 이치카와시는 시내 모든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를 28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휴원·휴교한다고 발표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감염 확진자가 스포츠클럽을 이용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전문가 의견을 듣고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한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그는 “향후 국내 추가 감염 확대가 염려된다”며 “대책의 실효성을 한층 높이는 동시에 감염 확대를 억제해 국민 생활이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필요한 법안을 시급히 준비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