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차단” 광화문 불법천막 철거

Է:2020-02-28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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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내 집회 금지조치 따라 4개단체 천막 7개·집회물품 철거

서울시와 정부 관계자들이 27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 설치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등의 불법 천막을 철거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서울시와 정부가 행정대집행에 나서자 이 단체 회원들이 막아서며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 연합뉴스

서울시와 종로구가 27일 행정대집행으로 광화문 일대 불법 천막 7개동을 철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도심 내 집회를 금지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오전 7시30분부터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고 문중원 기수 시민대책위원회 등 4개 단체가 설치한 천막 7개동과 집회물품 철거를 시작했다. 탈북단체 등이 설치한 천막 3개동은 자진 철거했다.

현장에는 인력 1350명과 트럭, 지게차 등 차량 10대가 동원됐고 돌발 상황 대처와 질서 유지를 위한 경찰 1000여명과 소방인력 50여명이 투입됐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서울 도심 집회가 금지된 가운데 그간 대화를 통한 자진 철거를 위해 노력했지만 장기 불법 점거에 따라 시민 안전과 법질서 확립을 위해 불가피하게 행정대집행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번 행정대집행에 든 비용 약 5000만원은 각 집회 주체에 청구할 방침이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범투본은 3·1절을 맞아 이달 29일 광화문에서 열 예정이던 대규모 집회를 유튜브 방송으로 대체키로 했다. 하지만 3·1절 당일 연합예배 형식의 집회는 강행키로 했다. 전 목사는 유튜브 채널 ‘너알아TV’를 통해 공개한 옥중 편지에서 “국민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29일로 예정된) 3·1절 대회를 전격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범투본은 내달 1일 연합예배 형식의 집회를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서울시가 고 문중원 기수 시민대책위 천막을 강제로 철거한 데 항의하며 종로6가에 있는 이낙연 민주당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점거 농성을 시작했다. 노조 측은 “이낙연 예비후보가 2017년 부산경남경마공원 박경근·이현중 열사 투쟁 당시 다시는 한국마사회에 이런 죽음이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한편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은평성모병원 관련 확진자에 양천구 신월동 거주자 A씨(26·여)가 추가돼 총 12명으로 늘었다. A씨는 헌혈버스에서 채혈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으로, 군부대와 경찰서 등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강서경찰서와 고양경찰서에서 약 20여명을 채혈했으며 10일에는 은평성모병원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

또 서울시는 서울의료원의 기존 환자를 내보내고 코로나19 전문 병동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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