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發’ 집단감염, 부울경으로 확산… 보건당국 초긴장

Է:2020-02-25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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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울산 대부분 신천지와 접촉… 부산선 ‘온천교회’ 집단감염 우려

경남 한마음창원병원 의료진이 24일 병원 안으로 보건 당국 관계자가 넣어주는 식료품을 수령해 들어가고 있다. 이 병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사흘째 폐쇄돼 환자와 의료진 290여명이 격리돼 있다. 경남도민일보 제공

TK(대구·경북)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패닉이 부산·울산·경남으로도 확산되는 모양새다. 신천지 신도 동선을 따라 대구에서 경북 북부, 남부를 거쳐 울산 경남 부산까지 확산되는데다 집단감염 사례(부산)도 발생했기 때문이다.

24일 질병관리본부와 대구시 등에 따르면 하루 만에 대구에서는 196명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돼 최종 483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에서도 28명이 추가돼 모두 19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무려 681명으로 전국 확진자(833명)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신천지 집단감염은 전 직업군으로 확산되는 상황이다. 대구 신천지 신도 확진자 가운데는 공무원, 검찰 수사관, 경찰관, 유치원·어린이집 교사, 고교 교사, 중·고교생 등 나이와 직업에 상관없이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치료를 맡던 의료진 감염도 증가하고 있다.

보건 당국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보는 건 확진자 대부분이 신천지 신도이거나 연관 인물들이라 수일 내로 이들에 대한 검사와 격리가 이뤄지면 확산 속도가 줄 것이라는 점이다.

경북은 대구 다음으로 많은 확진자가 나온 지역이다. 초기엔 경북 신천지 신도와 연관된 확진이 주를 이뤘지만 지금은 청도 대남병원이 가장 큰 집단감염 발생지가 되고 있다.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들이 잇따라 사망하는 것도 큰 문제다. 이 같은 TK 집단감염 양상은 이제 인근 지역인 부·울·경으로까지 퍼지며 보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24일 오후 5시 현재 부산 29명, 경남 20명, 울산 2명 등 부·울·경에서 5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남은 대구 신천지 집회에 다녀온 신도로 인한 감염이 대부분이다. 울산에선 코로나19 두 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중구에 사는 50세 주부로 지난 16일 울산의 첫 번째 확진자(27·여)와 함께 울산 신천지 집회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는 확진자 여성(56)이 근무한 아시아드요양병원을 ‘코호트 격리’ 조치했다. 이 여성은 지난 16일 대구에 들러 신천지 신도와 접촉했다. 병원에는 요양환자 193명, 요양보호사 25명 등 의료진 108명이나 된다.

부산은 신천지 외에도 동래구 온천교회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 교회 첫 번째 확진자(19세·남성·동래구) 동선에 포함됐던 교회 연관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이 교회 교인들이 최근 모임별로 수련회를 다녀왔고 전체 인원이 150여명에 달해 추가 환자 발생도 우려할 만하다.

부·울·경 경제도 직격탄을 맞았다. 중공업 자동차 화학 등 대규모 생산시설은 코로나19가 회사 내부로 퍼질까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3만명이 넘는 지역 최대 인원이 근무하는 현대차 울산공장은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울산공장 내 신천지 관련자와 사망 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근로자가 근무했던 경주 서진산업 출장자 등 모두 6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24시간 공장을 가동하는 석유화학 업체들도 비상이다. SK에너지와 에쓰오일은 출퇴근 직원들의 체온 확인과 함께 확진자가 다녀간 곳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직원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출근하도록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출입문 7곳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방문객을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

대구·부산=최일영 윤일선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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