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오지마라” 입국막고 여행 자제령… 번지는 ‘코리아 포비아’

Է:2020-02-24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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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사전협의없이 입국금지… 한국 관광객 1600여명 호텔 격리

이스라엘로 가는 중에 입국 금지를 당한 한국인 여행객들이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22일 오후 7시 30분께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도착한 대한항공 KE957편을 비롯해 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세계 각국이 한국 여행객에 대한 입국 절차를 강화하고, 한국 여행 자제령을 내리고 있다. 이스라엘은 우리 정부와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한국인 입국 전면 금지 조치를 취했다. 감염 확산세를 조기에 막지 못한다면 ‘코리아 포비아’(한국인 공포증)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외교부는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한 국가가 이스라엘, 바레인, 키리바시,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 등 5개국이라고 23일 밝혔다. 키리바시,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 등 3개국은 코로나19 미발생국에서 14일간 체류하고 미감염 사실을 입증할 경우 제한적으로 입국 허가를 내주도록 했다. 반면 이스라엘과 바레인은 입국을 전면 금지하는 초강수를 뒀다. 요르단 정부 역시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한국인 입국 금지 방침을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22일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하면서 우리 정부에 사전 통보도 하지 않았다. 때문에 당일 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착륙한 대한항공 여객기는 이스라엘 국민을 제외한 나머지 승객을 태우고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다. 이스라엘 당국이 자국에 체류 중인 한국인 관광객 1600여명에게 호텔을 벗어나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도 나왔다. 정부는 이스라엘 체류 국민 중 조기 귀국 희망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귀국 지원을 제공하는 방안을 국적 항공사와 논의하고 있다.

영국과 브라질, 브루나이 등 8개국은 한국을 포함한 코로나19 발생국에서 온 여행객에게 2주 이상 자가격리를 지시하거나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등 입국 절차를 강화했다.

자국민에게 한국 여행 시 주의를 당부하는 국가도 늘고 있다. 미 국무부는 한국과 일본에 여행경보 4단계 중 2단계를 발령했다. 여행경보 2단계는 한국 여행을 금지하지 않으나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라는 뜻이다. 대만 정부 역시 한국과 일본의 여행경보를 2단계 ‘경계’로 격상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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