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에서 활동 중인 최고령 해녀는 97세 마라도 해녀였다. 가장 젊은 해녀는 24세로 1996년생이었다.
제주도는 현재 제주 바다에서 물질하는 해녀가 2019년 말 기준 3820명으로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고령화로 전년보다 162명이 줄고, 84명이 늘어 2018년 3898명보다 78명 감소했다. 증가한 84명은 해녀학교 수료자 50명, 기존 해녀의 물질을 재개 34명이다.
나이별로는 70세 이상 고령 해녀가 2235명으로 전체의 58%를 차지했다. 50~69세가 1496명(39%)으로 뒤를 이었고, 30~49세 83명(2%), 30세 미만 6명(0.2%)으로 나타났다. 70세 이상 고령 해녀 가운데는 80세 이상이 621명이었다.
최고령 해녀는 마라도 출신의 1923년생 라모(97)씨로 확인됐다. 현재도 물질을 하고 있다. 15세부터 시작해 작업 경력이 82년에 이른다. 최연소 해녀는 1996년생 정모(24)씨로, 최고령 해녀와 무려 73년의 나이 차이를 보였다. 정씨는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일과2리 어촌계 소속 3년 차 해녀다.
제주 해녀문화는 2015년 우리나라 첫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됐다. 2016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이름을 올렸고, 2017년에는 국가무형문화재(제132호)에 등재되며 제주와 한국을 넘어 세계가 보전해야 할 문화유산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제주 수산 60년사’에 따르면 제주지역 해녀 수는 1950~60년대 2만명에서 1970년대 1만명대로 떨어진 뒤, 1990년대 5000명대로 낮아졌다.
제주도는 해녀 어업인들의 생활안정을 도모하고 신규 해녀를 늘리기 위해 진료비, 고령 해녀 소득보전수당, 신규 해녀 정착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해녀 은퇴자들에게 월 30만원씩 3년간 은퇴 수당을 주고 있다. 2019년 말 현재 은퇴수당을 받는 해녀는 137명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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