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격’ 정봉주 “당 후속조치 보고 결정”… 불복 여지 남겨

Է:2020-02-12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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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처벌 단행” 공관위 비난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예비후보 부적격 판정에도 정봉주(사진) 전 의원의 거취 문제가 깔끔히 정리되지 않고 있다. 정 전 의원은 공개적으로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에 불만을 드러내면서 당을 압박했다. 그는 “당의 후속 조치를 보고 향후 구체적 행보를 결정하겠다”며 다시 공을 당에 넘겼다.

정 전 의원은 공관위 판정 이틀 만인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적 근거와 규정도 없지만 국민의 눈높이라는 정무적 판단하에 ‘감정 처벌’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통하고 서러워서 피를 토하며 울부짖고 싶은 심정”이라며 울먹이기도 했다.

하지만 판정에 불복하는 것인지, 불출마를 선언하는 것인지 등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피하며 모호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그는 “공관위원들은 부적격 판정을 하면 모든 게 끝나는 줄 알았던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며 “(당의 결정을) 수용하는 길이 될 수도 있고 불복하는 길이 될 수도 있다. 아니면 ‘제3의 길’이 될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공관위나 당 지도부는 제가 던지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알 것”이라며 “공은 당 지도부와 공관위에 던져졌으니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판단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당초 지난 10일로 예정돼 있던 기자회견에서 정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다 돌연 일정이 하루 연기되면서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거론됐다. 그의 모호한 입장 표명에 당 안팎에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가 공관위 결정에 불복하며 재심을 청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규에 따르면 심사 결과에 이의가 있으면 48시간 안에 재심을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사실상 당 지도부가 결정을 번복할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당에서는 재심 청구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서울 강서갑 지역구에 현역으로 있는 금태섭 의원의 공천 배제를 우회적으로 당에 요구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 당론에 반하는 결정을 했던 금 의원에 대한 문제제기라는 해석이다. 실제로 일부 당원들은 이날 금 의원의 제명을 요구하는 유인물을 뿌리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이 기자회견문에서 “영원한 민주당 당원”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을 봤을 때 ‘제3의 길’이란 선거에서 기여할 자리를 요구한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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