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칼텍스가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고 인공지능(AI)으로 보다 똑똑하게 업무 관리를 하기 위해 네이버와 손을 잡는다. 디지털을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세우고 사업 전략을 수립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재계에는 DT 바람이 한창이다.
GS칼텍스와 네이버는 11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디지털 전환 협업 및 신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GS칼텍스 사업장에 네이버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네이버의 기업용 메신저를 통한 고객 커뮤니케이션, 업무 영역에 AI 서비스 도입 등 에너지 사업 전반에 활용 가능한 디지털 기술 개발을 목표로 협업 논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네이버 클라우드는 GS칼텍스의 전남 여수 공장이나 주유소 모빌리티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상반기 중 네이버 클라우드에 전기차 충전과 결제 데이터를 수집·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향후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 구축을 위한 테스트를 시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네이버의 기업용 메신저인 ‘라인웍스’를 활용해 고객으로부터 주문을 접수하고 고객에게 관련 정보도 제공하는 등 고객과 커뮤니케이션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한다. 단순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기 위해 네이버의 AI 기술을 활용하는 것도 논의되고 있다.
GS칼텍스 측은 “AI 기술로 종이문서나 이미지에 기재된 문자를 인식, 데이터로 전환해 활용하거나 네이버의 검색엔진 기술을 활용해 사내 문서를 쉽고 빠르게 검색하도록 해 임직원의 업무 효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도 DT 추진 초기에는 구체적인 계획이나 적용 방안이 불분명했으나 최근 조금씩 방향성을 구체화하는 분위기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조직의 전략을 제시하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등 전문인력 채용도 늘었다. SK건설은 지난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으로 실시간 시공 관리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고, 두산중공업도 사물인터넷(IoT)과 AI를 접목해 발전소 관리·효율 개선을 위한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을 만들었다.
LG는 구광모 회장의 의지에 따라 AI·빅데이터 역량 강화, 스마트팩토리 적용, 연구·개발(R&D) 효율성 개선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확대, 디지털 마케팅 강화 등 사업 방식 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AI 등 혁신 기술을 그룹이 지향하는 ‘딥 체인지’(사업 구조의 근본적 혁신)의 핵심 동력으로 꼽았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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