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권력 치부 막으려 검찰 악마화”, 김호창 “6개월간 쓰레기장 만들어”

Է:2020-02-07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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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vs 김호창 ‘조국 사태인가, 검찰 사태인가’ 맞짱토론

진중권(왼쪽) 전 동양대 교수와 김호창(오른쪽) 업스터디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본사에서 열린 ‘토론LIVE-조국사태인가 검찰사태인가’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가운데는 이날 사회를 맡은 권지혜 국민일보 기자. 90여분간 진행된 이날 토론은 유튜브와 페이스북으로 생중계됐다. 김지훈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김호창 업스터디 대표의 맞짱 토론회가 6일 열렸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조국 사태인가, 검찰 사태인가’라는 제목의 토론회에서 90여분 내내 극명한 입장 차를 보였다.


김 대표(사진)는 먼저 조 전 장관 딸 조민씨의 ‘고려대 입시 비리’ 의혹을 거론하며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을 6개월간 잡아서 단국대 교수까지 불러서 조사하고, 입학사정관 불러서 만약 사실로 밝혀지면 취소할 거냐 묻고, 이걸 다시 언론에 흘리고”라며 “이건 공소장에도 안 들어간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조씨는 2010년 고려대 생명과학대학에 수시 전형으로 지원하며 허위·위조 스펙 3개를 제출한 의혹을 받았다. 위조 과정에 조씨의 어머니이자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관여한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그러나 이는 공소시효(7년)가 지나 정 교수의 공소장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사진)는 “아무 의미가 없는 문서인데 왜 부지런히 위조를 했나”라고 되물으며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그는 “조씨가 부산대 의전원 지원했을 때 성적 사정 요인으로 총장 표창장이 들어가 있다”며 “분명 입시 요강에 나와 있는데 아무짝에도 쓸데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또 “(동양대 표창장에) 인문학 영재 프로그램이라고 적혀 있다. 이게 열린 적 없는 프로그램인데 어떻게 가서 봉사를 하고, 하지도 않은 봉사가 표창장이 나가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2010년은 정 교수가 동양대에 있지도 않을 때”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진 전 교수가 표창장 발급 과정에 없었다는 점을 거론하며 “본인이 직접 알 수 없는 내용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공소장에 나온 얘기를 읽고 있다”면서 “정 교수가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증거가 있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동양대 전체에서 표창장이 진짜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장경욱 교수와 K교수 딱 2명인데, 이 사람들은 정 교수가 움직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 교수가 정 교수와 주고받은 이메일을 사태 초기에는 자신에게도 보내줬다고 덧붙였다.

표창장 위조 공방이 이어지자 진 전 교수는 “진실을 확인하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조국 가족은 조씨가 튜터(자원봉사) 활동을 어느 선생님(강사) 밑에서 했는지 이름을 밝혀주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검찰 개혁을 두고도 공방을 이어갔다. 진 전 교수는 정부가 “검찰을 악마화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울산시장 선거 개입, 유재수 비리 사건, 신라젠 등 정권 실세들의 치부가 드러나는 중인데 이걸 막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을 악마화하고, 언론을 사탄화한다. 언론 보도를 믿지 말라고 하고, 검찰 행위를 정치적 탄압이라고 한다. 이게 하나의 모델이 됐다”며 “깨어있는 유권자의 힘만이 저들을 정신차리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 대표는 “조 전 장관 자녀 입시 비리는 압수수색까지 하지 않아도 되는 간단한 사건이다. 입시전문가에게만 물어봐도 끝난다”면서 “이런 문제로 6개월을 끌면서 거대한 쓰레기장 만드는 것을 우리가 봐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날 두 사람의 토론은 진 전 교수가 지난달 초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토론을 제안한 뒤 김 대표가 참가를 요청하면서 성사됐다.





김남중 박은주 기자, 김영철 김지은 인턴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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