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확산 가능성” 정부 첫 언급… 코앞까지 온 코로나

Է:2020-02-07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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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차 감염 잇따라 발생 초긴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진자가 23명으로 늘어난 6일 방역작업 관계자들이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에서 KTX 객실을 소독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매일 모든 열차에 대한 방역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족 간 감염, 2, 3차 감염에 따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신종 코로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정부가 지역사회 유행 가능성을 처음 언급했다. 정부는 격리검사가 가능한 대상자 정의(사례정의)를 후베이성에서 중국 전역으로, 중국 외 지역 입국자까지 넓혔지만 이미 기존의 사례정의를 벗어난 경우가 다수 확인돼 뒷북 논란이 일고 있다.

신종 코로나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인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6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어 비상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가족 또는 접촉자 사이에 제한적으로 전파되고 있어 지역사회 유행까진 아니라고 했지만 처음으로 그 가능성을 인정한 것이다.

이날 발표된 4명의 확진자 중 3명은 모두 2, 3차 감염된 사람이다. 아내(10번 환자)와 아들(11번 환자)까지 2명의 3차 감염자를 낸 6번 환자는 추가로 21번 환자(59·여성)를 양산했다. 6번 환자는 우한을 다녀온 3번 환자와 함께 밥을 먹다가 감염된 2차 감염자다.

태국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16번 환자도 딸(18번 환자)에 이어 오빠(22번 환자·46·남성)까지 감염시켰다. 16번 환자는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스스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전화했지만 중국 여행력이 없어 검사 대상이 아니라는 답변을 들었다. 20번 환자(41·여성)도 중국 여행력 없이 가족인 15번 환자에게 감염됐다. 심지어 1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가 2차에서 양성이 나와 조기에 발견되지 못했다.

현재까지 확진자 23명 중 13명은 중국 여행력이 없는 국내 감염 또는 중국 외 국가 감염이다. 신종 코로나 진원지인 중국에서 감염된 사람(10명)보다 많다. 13명은 국내 2, 3차 감염자이거나 일본 태국 싱가포르에서 입국한 환자들이다.

이 때문에 중국뿐 아니라 신종 코로나가 유행하는 국가를 여행 후 입국한 사람 중에서도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사의 소견이 있으면 검사가 가능하다. 싱가포르와 태국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확대 시기 및 부작용에 우려를 표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례정의 확대가 너무 늦은 감이 있다”면서 “의사 소견에 따라 검사한다는 부분도 1, 2차 의료기관에선 (환자를 놓치는) 구멍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형 순천향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단순 감기와 같은 경증 환자까지 몰리면 진짜 환자를 골라내야 하는 현장에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정부는 본격적인 지역사회 유행 단계는 아니라는 판단하에 감염병 위기경보를 ‘경계’로 유지하고 있지만 ‘심각’ 단계에 준해 대응하기로 했다.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상향되면 국무총리가 직접 주관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구성되는데 앞으로 매주 일요일 중수본 회의는 정세균 총리가 주재한다. 환자가 계속 늘어날 것을 대비해 정부는 격리시설 및 국가지정치료병상 등 의료자원 추가 확보도 대비한다.

이날 1번 환자(35·중국 여성)도 인천의료원에서 퇴원했다. 1월 20일 국내 첫 환자로 확진된 지 17일 만이다. 완쾌는 전날 퇴원한 2번 환자에 이어 두 번째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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