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가 디펜딩챔피언 현대캐피탈마저 셧아웃으로 잡아내며 파죽의 10연승을 이어갔다. 우리카드는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0(28-26 25-23 30-28) 승리를 거뒀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12월 19일 대한항공전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을 10경기로 늘렸다. 10연승 중 셧아웃 승리만 6번일 정도로 기세가 뜨겁다.
펠리페(25득점)와 나경복(16득점), 황경민(10득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다우디(23득점)와 전광인(11득점)이 분전했지만 범실이 25-18로 더 많아 우리카드의 연승을 막지 못했다.
1세트부터 듀스가 3차례 이어지는 접전이 펼쳐졌지만 뒷심이 강한 우리카드가 먼저 세트를 가져왔다. 우리카드는 2세트에서 초반 흔들렸다. 범실 8개를 기록하며 6-12 더블스코어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펠리페의 공격과 나경복의 블로킹 등이 원활히 이뤄지며 기세를 회복했고 결국 2세트를 역전해냈다.
3세트도 치열했다. 22-22에서 다우디의 백어택 포히트와 황동일의 오픈 아웃으로 우리카드가 24점에 도달해 쉽게 이기는 듯 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이 끝까지 뒤쫓아 5차례 듀스가 이어졌다. 27-27에서 두 차례 공격을 성공시킨 펠리페의 활약에 힘입어 우리카드가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여자부 GS칼텍스는 이날 러츠(26득점)-이소영(17득점)-강소휘(17득점) 삼각편대를 앞세워 IBK기업은행을 3대 1로 물리쳤다. 5연승(승점 42점) 행진으로 1위 현대건설(45점)에 승점 3점 차로 따라붙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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