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퇴원한 2번 환자, 에이즈 치료제 투여 3일째부터 호전

Է:2020-02-06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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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완치됐기에 자가격리 계획 없다”

진범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가 5일 서울 중구 의료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2번 확진자의 임상 경과를 설명하고 있다. 55세 한국인 남성인 2번 확진자는 이날 최종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최현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신종 코로나) 국내 두 번째 확진자가 격리치료 13일 만인 5일 최종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국내에서는 첫 사례다.

국립중앙의료원은 5일 기자회견에서 “증상이 사라진 뒤 2회 이상 바이러스 미검출 소견을 보여 감염력이 없음을 확인했다”면서 “지난 4일 밤 확진환자 중 처음으로 격리해제 및 퇴원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진범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는 “2번 환자가 입원 당시에는 인후통 외 다른 증상이 없었지만 해열제 복용을 중단했더니 발열 증상이 나타나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항바이러스 투입 3일째부터 임상 증상이 호전됐다. 이후 입원 5일째부터 10일째까지 기도 검사에서 6회 연속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아 최종적으로 퇴원이 결정됐다.

의료진은 신종 코로나 확진자의 첫 퇴원 결정인 만큼 신중을 기했다고 밝혔다. 진 전문의는 “최대한 보수적이고 신중한 경향으로 접근했다”면서 “퇴원 기준이 사전에 마련돼 있었지만 신종 감염병이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퇴원을 결정할 만한 근거가 충분치 않았다”고 말했다.


퇴원한 환자는 직장에서 중국 우한에 파견됐던 55세 남성이다. 지난달 24일부터 인후통과 몸살 증상을 보여 입국한 뒤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돼 추적을 받았다. 이후 증상이 심해져 보건소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립중앙의료원 측은 “환자가 완치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자가격리할 계획은 없다”면서 “일반인과 마찬가지 기준으로 퇴원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이날 취재진을 피해 낮 시간대에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흘 뒤에는 외래 진료를 받을 예정이다. 진 전문의는 “검사항목은 말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이 환자에게는 경구(입으로 복용) 약제 ‘칼레트라(에이즈 치료제)’가 주로 사용됐다. 진 전문의는 “칼레트라의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단기복용 시에는 상당히 미미한 편이라서 경증 환자에 주로 사용한다”면서 “환자의 임상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는지 확실하진 않지만 항바이러스제 투여 3일째부터 흉부 엑스레이 호전 소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 운영센터장은 “특정 약이 효과가 있는지를 보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아직 출시는 안 됐지만 ‘엠너시아’나 말라리아 약으로 쓰던 ‘클로로퀸’ 같은 약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환자의 병세도 호전을 보이고 있다. 1번 환자가 입원한 인천의료원의 김진용 전문의는 “입원 3일이 지난 뒤 1번 환자가 호흡기 증상을 보이고 발열도 열흘 정도 지속됐지만 지금은 일상 상태로 잘 지내고 있다”면서 “임상 증상이 완전히 없어진 4일부터 이틀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두 번의 검체 검사가 모두 음성으로 나오면 1번 환자 역시 퇴원이 결정된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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