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집단감염 첫 확인… 크루즈선 승객 10명 양성 반응

Է:2020-02-06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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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명 검사 결과 아직 안 나와… 감염자 더 늘어날 수도 있어

일본 요코하마항에 지난 3일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가 정박해 있다. AP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홍콩 관광객이 탑승한 사실이 확인돼 지난 3일부터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10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일본에서 집단감염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은 5일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승객과 승무원 등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 감염 검사를 진행한 결과 10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크루즈선에는 승객 2666명과 선원 1045명까지 총 3711명이 타고 있었다. 한국인 승객 9명이 배에 탑승했으나 양성 반응을 보인 10명에 한국인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후생노동성은 크루즈선이 요코하마항에 귀항하자마자 전 승선자를 대상으로 검역을 실시했다. 발열, 기침 증세가 있는 273명은 검체를 채취해 별도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했다. 이날 오전 이 중 31명의 검사 결과가 나왔고 그중 10명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것이다. 아직 242명의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라 감염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가토 후생노동상은 “감염자 10명 중 3명이 일본인이고 나머지는 다른 나라 국적자”라고 밝혔다. 감염자 연령대는 50~80대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본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33명으로 늘었다.

일본 당국은 양성으로 판명된 10명을 인근의 가나가와현 내 복수 의료기관으로 분산 이송했다. 남은 승선자들은 바이러스 잠복 기간을 고려해 2주 동안 선내에 더 머물러야 한다.

아사히신문은 선내 남아 있는 승객 중 일부는 일종의 공황상태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하선을 금지하는 데다 선내 이동도 제한하고 있어 일부 승객이 동요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더기 감염 사실이 확인된 후 크루즈선 내부 방역 태세도 한층 강화됐다. 전날까지만 해도 승객들은 레스토랑에서 식사했지만 이제는 각 객실로 식사가 전달되고 있다.

앞서 이 배에 탑승했던 80세 홍콩 남성은 신종 코로나 감염자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지난달 20일 배에 탔다가 25일 홍콩에서 내렸는데 이후 지난 1일 홍콩 위생 당국으로부터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홍콩 남성은 크루즈선이 지난달 22일 가고시마에 들렀을 때 버스관광 프로그램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일본 당국은 가고시마에서의 접촉자 파악에 나섰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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