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사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신종 코로나) 사태가 중국인에 대한 혐오와 비난으로 번지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박 회장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제노포비아(xenophobia·이방인 혐오)에 가까운 중국 기피나 거친 언어로 비난에 몰두하는 것은 그 상대가 중국이든 누구든 합당하게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이야기를 하면 ‘그렇게 좋으면 중국 가서 살라’는 식의 비아냥을 하는 것도 참 유치하고 치졸한 일”이라며 “우리 경제 성장에 중국이라는 거대한 경제가 이웃에 있어 한몫했음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그는 “모두가 위험에 처했을 때 힘을 합쳐 대비하기보다는 비난에 몰두하면 결국 자신의 위험을 가중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장 인접해 있고 왕래가 많은 이웃국가로서 요즘 같은 상황에서 좋든 싫든,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같이 위험에 처한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사태에 대해 이성적·합리적으로 인접한 공동체라는 생각을 갖고 대처해야 함께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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