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잇단 취소·보류… IT업계까지 덮친 ‘신종 코로나’

Է:2020-02-04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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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서울 반도체 행사 무산… 정부 주최 ‘한국판 CES’도 불투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 여파가 IT업계에도 미치고 있다. 상반기 주요 전시회가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로 줄줄이 취소되거나 보류되고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행사는 전격 취소됐고,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에 가려던 국내 기업들은 불참을 고민 중이다. 정부 주최 ‘한국판 CES’ 개최도 불투명해졌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3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달 30일 신종 코로나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함에 따라 5~7일 서울에서 열 예정이던 ‘세미콘 코리아 2020’을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미콘 코리아는 반도체 업계 최대 행사로 미래 정보통신기술(ICT)을 이끌 반도체 신기술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기대를 모았다.

세계 각국의 55개 회사가 참여하고 설치 부스만 2200개가 넘는다. 참관객은 5만명 이상으로 예상됐다. 글로벌 IT업계의 최대 관심사인 인공지능(AI), 머신러닝, 스마트 모빌리티, 5G 이동통신 등 반도체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개발을 논의하기로 돼 있었다. 기조연설은 세계 최대 반도체 연구소 imec, SK하이닉스, 인텔 관계자가 맡은 상태였으나 취소됐다.

업계에선 오는 3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 예정인 ‘세미콘 차이나 2020’ 역시 취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 추이에 따라 개최 여부가 다시 공지될 것으로 보인다. 업체 관계자들은 올해 상반기 반도체 업계 정보 교류의 장이 모두 없어지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도 비상이 걸렸다. 이 행사를 준비해온 국내외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 확산에 불참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참가 규모를 최소화하는 안부터 불참 가능성까지 모두 검토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했다.

특히 MWC는 전시회 특성상 관람객이 스마트폰 등 IT기기를 손으로 직접 만지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 확산 가능성이 크다. 또 참가업체 절반 이상이 중국 업체이고 관람객 역시 중국인이 다수를 차지해 우려가 더 큰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이 참가하고 해외에서는 애플, 화웨이 등이 참석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언팩 2020’ 행사와 관련해 위생용품 비치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판 CES’를 모토로 내걸고 정부가 오는 18~20일 열기로 했던 제2회 대한민국 혁신산업대전 개최도 불투명하다는 관측이다. 정부 관계자는 “(취소 여부는) 확정된 바 없다. 상황을 면밀히 보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4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인 ‘데프콘 차이나 2.0’은 무기한 보류됐다. 데프콘은 세계 최대 컴퓨터 보안 콘퍼런스이자 해킹 대회다.

강주화 김성훈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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