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사태에… 김정은-시진핑 끈끈한 우호 과시

Է:2020-02-03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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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은 위로문·지원금 보내고 中 인민일보는 1면에 보도

북한 국가품질감독위원회 직원들이 지난 1일 평양국제비행장(순안공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차단을 위한 방역 활동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신종 코로나) 사태 관련 위로 서한을 보낸 데 대해 중국 인민일보가 1면 상단 톱뉴스로 게재하는 등 특급 대우를 했다. 비핵화 협상이 교착돼 북·미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반면 북·중 간 우애는 여전히 공고함을 과시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중국에서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감염으로 인한 전염성 폐염(폐렴)을 막기 위한 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서한을 보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이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1월 31일 결정에 따라 당 중앙위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에 지원금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서한·위로금을 보낸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같은 날 방중한 김성남 노동당 제1부부장을 통해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서한에서 “우리 당과 인민은 중국에서 발생한 이번 전염병 발병 사태를 자기 일처럼 생각하며 한 집안 식구, 친혈육이 당한 피해로 여기고 있다”며 “형제적 중국 인민들이 겪는 아픔과 시련을 조금이나마 함께 나누고 돕고 싶은 진정을 전한다”고 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직접 서한을 보내 위문했다는 사실을 2일 1면 오른쪽 상단 톱뉴스로 보도하며 부각시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다른 국가 지도자들의 위로 메시지를 2면에 묶어서 처리한 점을 고려하면 김 위원장을 각별히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친혈육과 지원금 관련 내용은 소개하지 않았다. 신문은 시 주석이 김 위원장과 북한노동당, 인민의 위로와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은 신종 코로나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중국과의 국경을 폐쇄한 데 이어 북한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유일한 항공 노선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바이러스 유입 방지에 가용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평양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간 항공편 운항이 잠정적으로 중단된다”고 밝혔다. 평양∼블라디보스토크 간 정기노선은 고려항공의 항공편이 유일하며, 고려항공은 일주일에 두 차례(월·금) 해당 노선을 운항해 왔다. 주북 러시아 대사관은 신종 코로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북한 당국의 조치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재호 기자,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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