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도 중국 주재원 가족 귀국 지원 두 팔 걷었다

Է:2020-01-29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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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초비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 폐렴)이 중국에서 급속히 확산하자 일부 한국 기업들이 주재원 가족들의 귀국을 지원하고 나서는 등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LG전자는 28일 중국 전역 10여개 법인에 체류 중인 주재원 가족 가운데 귀국을 희망하는 경우 항공권을 지원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이날부터 중국 출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꼭 필요한 경우에는 강화된 승인절차를 밟도록 했다.

현대자동차도 현지에 있는 주재원 가족 중 귀국 희망자는 회사가 항공권을 지원해 철수토록 하고, 국내에 체류 중인 경우 중국 입국을 보류하도록 하는 지침을 내렸다. 특히 국내로 입국하는 주재원 가족들에게 입국 이후 1주일간 친지, 지인 및 본사 등 사업장 방문을 자제할 것을 부탁했다.

중국 우한에 공장을 둔 SK종합화학의 경우 주재원 10명 중 9명을 귀국 조치했다. 귀국한 주재원들은 입국 후 2주 동안 출근하지 않고 건강 상태 변화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한 출장은 금지됐으며 중국 기타 지역 출장도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최소화하고 있다.

SK 측은 “최근 중국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직원은 발열 등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귀국 시점으로부터 최소 10일 동안 재택근무를 하도록 조치 중”이라며 “연휴기간 중 발열이나 기침,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직원은 출근 전 병원 검진을 받은 뒤 출근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우시와 충칭에 반도체 사업장을 둔 SK하이닉스는 최근 14일 이내에 중국에 방문한 적이 있는 직원은 증상이 없어도 해당 팀장에게 신고한 뒤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근무할 것을 공지하고 있다.

시안 반도체 공장 등 중국 각지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는 TF를 마련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후베이성 인근에는 사업장이 없지만 계속해서 현지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외교부의 여행경보 3단계(철수 권고)에 맞춰 해당 지역 출장을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및 동남아 사업 비중이 큰 LS그룹도 각 계열사에 출장 자제 요청을 했다. LS그룹 관계자는 “중국을 포함해 동남아 지역 중 확진환자가 발생한 국가는 출장을 자제하라는 공식적인 공지가 있었다”며 “대학생 해외봉사활동 등 사회공헌활동도 취소·연기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CJ그룹은 우한 폐렴 대응을 위한 위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지주사 내 안전경영팀, 인사팀, 커뮤니케이션팀 등으로 구성돼 매일 계열사별 상황을 점검 중”이라며 “고객 접점이 많은 사업장은 근무자 마스크 착용, 고객용 위생용품 비치, 출입 시 손 소독 등 대책을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CJ대한통운은 택배 터미널에 열 감지 카메라, 레이저 체온기를 두고 근무자의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CJ그룹은 중국 내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위해 마스크 10만개, 손 소독제 2000개를 주문했다. 중국 내 각 사업 법인장과 안전 담당자들은 채팅방을 통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주요 이슈에 대해 즉각 대응하는 체계를 갖췄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기업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사태를 겪으면서 위기에 대비한 대응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큰 동요 없이 정부의 대응단계에 맞춰 대책을 마련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최예슬 임세정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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