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디지털화폐·섭테크’ 혁신 용어 전면에… 변화 예고

Է:2020-01-01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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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수장 3인방의 신년사에 담긴 2020년

변화무쌍한 산업생태계가 금융정책 수장들의 신년사를 바꿔놨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디지털화폐(CBDC)’ ‘섭테크’ 같은 용어가 전면에 등장했다.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신년사에 담긴 낱말들은 금융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단초다. 2020년에도 혁신이 거세게 일어나고, 변화의 바람이 만만찮음을 예고한다. ‘실패해도 괜찮으니 조직과 업무를 혁신해보자’는 독려도 눈길을 끈다.


이주열(사진) 한은 총재는 31일 발표한 신년사에 ‘혁신역량’ ‘빅데이터’ ‘AI’ ‘디지털화폐’를 언급했다. 모두 2019년 신년사에선 찾아볼 수 없는 용어들이다.

이 총재는 “올해 우리나라가 가장 주력해야 할 과제는 성장세를 도모하면서도 혁신성장 동력을 확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굳어지고 있는 저성장 흐름, 저출산·고령화, 노동시장 이중구조 등을 돌파할 수 있는 도구로 ‘혁신’을 제시한 것이다.

이어 이 총재는 ‘불확실성’을 예측하기 위한 시스템 정비를 역설했다.

통화정책을 적시에 효과적으로 운용하려면 경제 흐름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예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AI,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경제 상황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그동안 ‘선을 그었던’ 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이 총재는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지급결제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와 관련해 연구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전문인력을 보강하는 한편 국제기구에서의 논의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은성수(사진) 금융위원장의 신년사는 변신의 각오로 시작해 혁신으로 끝을 맺었다. 은 위원장은 “아직 우리 금융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국민들이 금융의 변신을 체감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2020년에는 중소·벤처기업 가운데 기술과 미래 성장성이 있는 곳을 지원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세계적 정보기술(IT) 기업 아마존의 최고경영자 제프 베조스 말을 인용해 “실패와 혁신은 쌍둥이”라면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릴 때 우리 금융도 움직이고 혁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금융 혁신의 싹이 뿌리내리도록 금융의 체질을 개선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시장의 파수꾼’을 자처하는 금융감독원은 감독 업무의 핵심 요소로 혁신을 기반으로 한 최첨단 기술을 지목했다. 급격한 디지털화에 따른 기술과의 융합, 오픈뱅킹으로 촉진된 금융 플랫폼화, 금융권역 간 겸업화, 국경을 넘나드는 국제화 등에 발맞추자는 취지다.


윤석헌(사진) 금감원장은 “변화 추세에 적극 대응해 나가기 위해 여러 분야에서 ‘섭테크(SupTech)’를 활성화하고 ‘레그테크(RegTech)’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섭테크는 금융감독(Supervis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최신 기술을 활용해 금융감독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기법이다. 규제(Regulation)와 기술의 합성어인 레그테크는 IT기술을 접목해 규제 업무를 자동화하는 걸 말한다. 디지털화에 따른 업무 혁신을 강조한 것이다.

박재찬 최지웅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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