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올라 하나님의 전에 이르자 주님의 도를 배우고 주님의 길로 행하리 이는 율법이 시온에서 나오고 주의 말씀은 예루살렘에서~”
26일 제주도 서귀포시 우남로 제주워십하우스에 1980년대 말 풍미했던 복음성가 ‘오라 우리가’가 울려 퍼졌다. ‘52시간 회개 연속예배’에서 찬양인도에 나선 박상호 배요한 목사는 통기타만 들고 1시간 동안 찬양했다. 이어 미취학 어린이부터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까지 서울에서 온 ‘BOK(Bridge of Kingdom) 기도의집’ 찬양에 따라 두 손 들고 ‘어린양 예수’를 높이며 주의 임재를 간구했다.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는 주제로 25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연속예배는 총 38개 예배인도팀 100여명이 찬양과 기도회를 인도한다. 365일 찬양과 기도가 끊이지 않는 서울 더크로스처치의 ‘한국기도의집’처럼 3일 동안 끊임없이 예배가 이어지는 것이다. 제주새예루살렘교회, 주님동산교회, 국제교회, 예수전도단, 제주 파더스하우스 등 제주지역 교회·선교단체뿐만 아니라 런코리아 가덕기도의집 에덴의노래 등 전국에서 모인 기도팀이 동참했다.
강원도 양구에서 비행기를 타고 온 박 목사는 “1시간 동안 찬양을 인도하면서 그동안 예배자로 서기보다 나 자신의 영광만 구했던 모습이 보여 부끄러웠다”면서 “목회자들이 주님 앞에서 첫사랑을 회복하지 않고 온전히 주님의 영광을 구하지 않는다면 모두 헛일이 되고 말 것”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서귀포에서 시작된 회개와 기도운동이 이 땅을 고치고 남북통일의 초석이 되길 간절히 기도했다”고 말했다.
연속예배의 출발은 지난해 5월 경기도 파주 오산리최자실금식기도원에서 40일간 쉬지 않고 열렸던 ‘통일을 위한 40일 24시간 예배와 기도’에 있다. 기도회에 참석했던 제주지역 기도자들은 매달 하루를 정해 제주 조천읍 열방대학에 모여 24시간 기도에 돌입했다. 지난 3월부턴 99㎡(30평)의 회색 콘크리트 감귤농장 창고에 모였다. 이곳은 제주워십하우스, 태초교회라는 기도공간으로 변신해 복음 통일과 열방을 위한 기도의 캠프가 됐다.
24시간 쉬지 않고 예배를 드리다 보니 예배 코디네이터는 12시간씩 맞교대를 하며 무선마이크와 어쿠스틱 기타에 들어가는 건전지를 수시로 교체한다. 예배 코디네이터를 맡은 박영수 제주 파더스하우스 목사는 “이곳에서 올려드리는 연속예배의 모델은 온전한 예배를 드렸던 다윗의 예배에 있다”면서 “밤낮없이 하나님의 임재를 간구하며 왕 되신 주님께서 오셔서 이 땅을 통치하시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속예배를 준비한 박미애 제주워십하우스 간사는 “하나님은 한국의 성도들이 예배로 연합하고 복음 통일을 위해 ‘기도의 향’을 당신께 올려드리길 간절히 원하신다”며 “주님의 부르심에 따라 시작된 기도의 불씨가 비록 작지만, 대한민국 최남단 제주, 남한, 북한을 넘어 전 세계로 향하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속예배는 27일 오후 1시까지 진행된다.
서귀포=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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