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구약성경에 그룹이라 번역된 히브리어 케루브는 인간과 하나님을 중재하는 천상의 존재입니다. 케루브와 케루빔(그룹들)은 구약에 모두 91번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선과 악을 알게 된 사람을 에덴동산에서 내쫓으신 후 에덴동산 동쪽에서 생명나무로 이르는 길을 그룹들이 지키게 하셨습니다.(창 3:24) 하나님의 궤는 그룹들 사이에 또는 위에 앉아 계시는 만군의 여호와의 언약궤입니다.(삼상 4:4, 삼하 6:2) 에스겔은 환상 속에서 그룹을 보았습니다. 그룹은 하나님의 영광이 머무는 곳입니다. 성전을 지키며 얼굴이 넷이고 날개도 넷입니다.(겔 1, 9~10) 신약성경에도 그룹이 성소 언약궤 위에 영광에 빛나는 존재로 한 번 나옵니다.(히 9:5)
영어 성경에서는 케루브를 그대로 가져와 체럽(cherub)으로 썼습니다. 복수는 히브리어처럼 체러빔(cherubim)으로도 쓰지만 -s(복수형 어미)를 붙인 체럽스(cherubs)를 더 흔하게 씁니다. 체럽스는 성화에 그려진 날개 달린 통통하고 귀여운 어린이들을 가리킵니다. 아이같이 순수한 사람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아, 이스라엘의 목자이신 주님, 요셉을 양 떼처럼 인도하시는 주님,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그룹 위에 앉으신 주님, 빛으로 나타나 주십시오. 에브라임과 베냐민과 므낫세 앞에서 주님의 능력을 떨쳐 주십시오. 우리를 도우러 와 주십시오. 하나님, 우리를 회복시켜 주십시오. 우리가 구원을 받도록, 주님의 빛나는 얼굴을 나타내어 주십시오.”(시 80:1~3, 새번역)
성탄을 기다립니다. 그룹 보좌에 앉아계신 주님, 빛으로 오시옵소서!
박여라 영문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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