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전담전문의 확대되면 누가 내려올까… 인력난 불보듯 지방병원 울상

Է:2019-12-1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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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방병원의 썰렁한 대기실 모습.

서울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입원전담전문의제도가 확대 추진되자 지방 병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지방으로 내려오는 전문의 수가 더 감소해 의료격차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입원전담전문의는 입원부터 퇴원까지 환자를 치료를 책임지는 전문의다. 보건복지부는 현재 시범사업 단계인 입원전담전문의제도의 내년 본사업 전환을 적극 추진 중이다. 대형병원들은 앞 다투어 입원전담전문의 확대에 나서고 있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내년부터 기존 11명이었던 입원전담전문교수를 51명으로 확대 채용한다. 각종 복지와 급여, 근무시간을 국내 최상의 조건으로 제공하는 파격 조건도 내걸었다.

하지만 지역의료계는 우려 섞인 반응을 보인다. 박진규 대한지역병원협의회장은 “지금도 지방은 전문의 구하기가 쉽지 않다. 인건비가 급격히 올라가고 있지만 지원하는 인력은 여전히 적다. 서울 대형병원에서 입원전담전문의를 대거 충원하면 격차가 심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상급종합병원 위주로 정책을 만들고 발표하니 문제가 심각하다. 지방의료는 점점 더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전공의들이 향후 입원전담전문의 채용시장에 적극 나설지도 미지수다.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가 지적됐다. 경북대병원의 경우 입원전담전문의 채용에 일반 전문의 연봉의 두 배에 해당하는 연봉(약 1억8000만원)과 주간근무조건을 제시했지만, 지원자가 없었다.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은 “입원전담전문의 직종도 안정적이고 보람될 수 있는지 보장돼야 지원자가 몰릴 텐데,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전공의 수요가 부족한 면이 있었다”고 했다.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를 확대 추진하되, 지역의료기관의 의료격차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의 컨트롤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준환 대한입원전담전문의협의회 홍보이사(서울아산병원)는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한 인식은 매년 좋아지고 있고, 내과 및 외과 산하연구회를 통한 학문적인 움직임도 활발한 상황이다. 입원전담전문의 직종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라며 “지방이나 작은 병원에서는 인력 부족 문제가 심해지는 블랙홀 현상이 나타날 우려가 있어 정부의 정책적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손호준 보건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장은 “입원전담전문의 뿐만 아니라 대형병원에 의사 인력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지방병원들이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인력의 한정성이 있기 때문에 입원전담전문의제도로 인한 지방 병원들의 우려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모델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미옥 쿠키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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