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긴장감에 시작된 ‘염소 울음소리’… 주님과 소통되니 사람들과도 소통

Է:2019-12-16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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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예지, 너는 고민이 없어 보여!”라는 말을 듣던 내가 작은 일을 계기로 말하기 힘든 사람이 됐다. 고등학교 국어 시간에 선생님이 ‘윤동주의 서시’를 읽으라고 하셨는데 너무 긴장해 염소처럼 목소리가 떨렸다. ‘내가 왜 이러지?’ 친구들과 선생님 앞에서 이렇게 망신을 당한 일이 몇 번 있고 난 뒤 공포감에 사로잡혔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거울을 보며 연습했지만 염소 울음소리는 여전했다. 그 후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기가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나중에 직업이나 가질 수 있을까? 내가 왜 이렇게 됐지?’ 고민은 점점 깊어갔다. 그러다 신학대학교에 입학하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2박 3일 동안 막막했지만 피할 수 없었고 기도시간에는 내 모습을 보며 눈물만 흘렸다. 그러다 기숙사에서 단짝 친구를 사귀면서 조금씩 적응해갔다. 어느 날 친구와 같이 다른 기숙사에 놀러 갔는데 마침 어느 언니가 말씀을 전했다. 사람들 틈에 끼어 말씀을 듣는데 왠지 마음이 편안해졌다. 언니는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하나님께 다 맡기라는 말씀을 했고 모두 내게 너무 잘해줘 마음이 조금씩 열려 예배에 계속 참석했다.

그리고 여름방학 때 수련회에 참석했다. 언니가 ‘부활’이 지식에만 머물러 그 의미는 모를 수 있다고 하는 순간 나도 예수님을 만날 수 있겠다는 소망이 생겼다. 성경을 읽다가 막달라 마리아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두 눈으로 직접 보고도 몰라봤다는 말씀에 시선이 딱 멈췄다. 언니는 “예수님과 3년 넘게 함께했는데 3일 못 봤다고 보고도 못 알아볼 수 있을까?” 하는 말과 동시에 부활이 실제 사건임이 정확히 비쳤고 제자들이 다시 보였다.

자신도 죽을까 봐 벌벌 떨고 있던 제자들. 나도 그들처럼 방구석에 불안해 앉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내게 예수님은 부활하신 몸을 보여주시며 ‘보고, 믿으라’고 하셨다. 너무 놀랐다. 내가 그렇게 만나고 싶었던 예수님은 진짜 살아나 지금도 살아계신 분이었다. ‘내가 믿지 않았구나!’ 그대로 회개가 됐다. 예수님이 나의 주인이라는 사실에 모든 고민은 사라지고 날 위해 죽고 부활하신 예수님만 보였다. 나는 바로 그 예수님을 믿지 않은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나의 영원한 주인으로 모셨다. 답답한 마음이 한순간에 뻥 뚫리며 모든 고민이 사라졌다. 그리고 내 시간, 내 물질, 내 생명도 한순간에 놓게 되며 삶이 명쾌해졌다.

새 학기가 시작됐다. 복음으로 예수님과 소통이 되니까 자연스럽게 사람들과의 소통도 잘 됐다. 부모님도 ‘말이 별로 없었던 예지가 이제는 말을 잘한다’면서 무척 좋아하셨다. 어느 대예배 때 나의 이런 변화된 간증을 강대상에서 하는데 염소 소리는 사라지고 확신 가운데 또박또박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작은교회 모임에서 말씀으로 예배 인도를 하는 영광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셨고 지체들과 담대히 길거리에 나가 다시 사신 예수님을 전했다.

‘과연 직업은 가질 수 있을까?’ 했던 나는 하나님의 은혜로 지금 9년째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요즘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고백이 있다. 바로 “나는 주님의 것입니다”라는 고백이다. 수많은 문제로 가득한 세상에서 내가 내 것이 아니라 주님의 것이라는 사실에 참자유를 누린다. 내 앞에 놓인 문제 또한 주님의 것이기에 그분께 맡기기만 하면 어떤 어려움 가운데서도 마음이 평정되기 때문이다. ‘네가 예전에 말을 안 했다고? 말도 안 돼’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새로운 힘이 솟는다. 오히려 마치 말대꾸하는 것처럼 꼬박꼬박 얘기를 잘한다고 ‘김대꾸’라는 별명도 얻었다. 어두운 터널 속 같은 내 인생에 빛으로 찾아오셔서 새로운 삶을 살게 해 주신 예수님만 사랑하고 영혼을 살리는 일에 내 모든 힘을 쏟을 것이다.

김예지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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