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의 에이스 제임스 하든(30)이 한 경기 60득점에 성공하는 괴력을 발휘하며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휴스턴은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토요타 센터에서 열린 NBA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홈경기에서 158대 111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하든은 단 31분만 출장하면서도 3점슛 8개를 성공 시켰고 자유투로만 20득점을 올리는 등 가공할 득점력을 발휘하며 60득점,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든은 이날 경기로 개인 통산 4번째 단일경기 6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이로써 NBA 최다 60득점 이상 경기 횟수에서 마이클 조던과 같은 공동 3위에 올랐다. 해당 부문 역대 1위는 전설적인 센터 월트 체임벌린(32회)이며 2위는 LA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6회)다. 현역 선수 중 2회 이상 60득점 이상을 올린 선수는 하든밖에 없다.
휴스턴은 경기 전반에만 81점을 올리며 애틀랜타 수비를 맹폭했다. 하든은 이 중 31점에 기여했다. 하프타임이 지나고 시작된 3쿼터 하든의 활약은 더욱 놀라웠다. 하든은 팀의 46점 중 29점을 쏟아부으며 기어코 60득점을 쌓아올렸다. 4쿼터 시작 시점에서 하든은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2연승을 거둔 휴스턴은 13승(6패)째를 거두며 서부 콘퍼런스 4위 자리를 유지했다. 애틀랜타는 신성 포인트가드 트레이 영이 37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애틀랜타는 10연패 늪에 빠지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4승 16패)와 함께 나란히 최저 승률팀이 됐다.
하든의 득점포가 연일 불을 뿜음에 따라 올 시즌 평균득점 기록 갱신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36.1득점을 올리며 득점왕을 차지한 하든은 올 시즌은 비록 초반이긴 하지만 평균 38.9득점을 기록 중이다. 현재의 활약을 지속할 경우 조던이 1987년 기록한 평균 37.1점 이후 최고 득점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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