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북아한민족협의회(대표 양병희 목사)와 미국 고든콘웰신학교 동북아평화연구원은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회 동북아 평화포럼’을 개최하고 한·미 교회가 추진해야 할 복음적 평화통일 방안을 제시했다.
허문영 평화한국 대표는 “30년간 통일연구원에서 통일방안을 연구하며 내린 결론은 한반도 통일은 남북의 민족문제와 미·중·일·러 등의 국제문제가 결합한 영적 문제이며 통일의 주체는 하나님이라는 사실이었다”고 회고했다.
허 대표는 “한반도는 영토분단 체제분단 국민분단이라는 삼중 분단, 총체적 분단상황에 있다”면서 “남북통일은 복음통일만이 해답인데, 그 방식은 패권과 정복의 십자군 정신이 아니라 섬김과 희생, 인내의 십자가 정신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복음통일을 이루려면 국가적 능력, 국제적 환경, 국민적 의지라는 삼박자가 맞아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 대표는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 등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 속 영적으로 깨어 교회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독일통일이 1년 내 정치통합, 10년 내 경제통합, 30년 내 사회통합이라는 프로세스를 밟았지만, 사회통합만큼은 이루지 못했다”면서 “독일통일을 반면교사로 삼아 우리는 사회통합을 먼저 이뤄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 대표는 “한국교회는 도덕, 가치관, 문화 등 소프트 파워나 경제력, 군사력 등 하드파워가 아닌 영적인 스피릿 파워가 통일을 가능케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연합해 온전한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닐리 개스톤 전 고든콘웰신학대 부총장은 고세진 교수가 대독한 발표에서 “한반도 문제는 미국에서 관심을 끄는 중요 주제 중 하나”라면서 “북한 지도자와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뿐만 아니라 한·미동맹이 나빠지는 상황도 우려하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한국의 신학교육이 사상적·이념적·물리적·민족적 분리가 고착화되는 분단상황을 극복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면서 “더 높은 차원의 교육과 목회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개스톤 전 부총장은 “북한과 한국의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는 사역자가 더 많이 필요하다”면서 “반기독교적인 북한과 종교자유가 극대화된 한국사회를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로 연결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복음통일의 방안으로 한·미 복음주의신학교와 교회 간 대화, 연구원 운영, 탈북 기독교인 신학교육, 지도력 개발 등을 제시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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