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사진)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이낙연 국무총리,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조국 대란의 책임자들은 사죄하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제1야당 대표가 협상 카운터파트를 향해 공개적으로 물러나라고 하는 것은 정치적 금도를 넘어선 것이라며 반발했다.
황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와 관련해 여권 지도부 책임론을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책임자 문책과 인적 쇄신에 나서야 한다”며 “가장 먼저 개혁해야 할 권력 집단은 범죄자를 법무부 장관으로 밀어붙인 청와대와 현 정부, 그리고 여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발끈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비판을 할 수는 있지만 남의 당의 대표를 물러나라 마라 이야기하는 것은 완전히 결례”라며 “정치적 상례를 완전히 우주로 쏘아 올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해식 대변인도 “황 대표는 국민의 열망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관련 논의를 21대 국회로 넘기자고 주장했다”며 “황 대표의 논리대로라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하는 것은 황 대표 자신이 아닌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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