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너 시험을 당해’ 342장(통 39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야고보서 1장 2~4절
말씀 : 성장통이란 의학용어가 있습니다. 성장통은 말 그대로 성장하며 겪는 통증을 의미합니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신체적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도 갑자기 다리나 무릎이 아프다는 말을 할 때가 있습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는데도 통증을 호소합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보통 뼈의 성장 속도와 주변의 근육, 인대의 성장 속도가 달라서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합니다.
입 주변이나 무릎의 통증을 호소하는 아이에게 흔히 “키 크려고 해서 그래”라고 말해 주면 키가 큰다는 말 때문인지 참고 돌아섭니다. 어느새 통증을 견디는 것인지 잊은 것인지 평소대로 돌아가는 모습을 종종 봅니다. 성장을 위한 아픔으로 통증을 받아들이면 그때부터 아픔은 더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극복의 대상이 되어 버립니다.
넓은 의미에서 보면, 가정에도 또 사회에도 성장통이 있습니다. 비가 온 뒤에 땅이 더 굳는다는 말처럼 갖은 시련과 고통을 인내하고 견딘 가정과 사회가 더 성장하고 성숙해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우리 사회는 예전과는 달리 굉장히 성숙해졌습니다.
신앙생활 역시 같은 원리입니다. 본문에서 야고보는 이렇게 권면합니다.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2절) 아니 시련이 왔는데 왜 기쁘게 여기라고 하는 걸까요. 그것은 3~4절에 밝히고 있는 것처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고 했습니다. 야고보는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고, 인내는 성장 즉 온전함과 풍성함을 가져다주는 과정으로 보았던 것입니다. 나아가 야고보는 12절에서 인내의 완성이랄 수 있는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믿음의 인내가 부족했던 베드로는 훗날 이렇게 고백합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연단하려고 오는 불 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 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오히려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벧전 4:12~13) 그렇습니다. 시험이 찾아오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라 당연한 일입니다. “왜 나에게 하필 이런 일이”가 아니라 “당연히 올 것이 왔구나”라고 여겨야 합니다. 신앙의 여정에는 늘 예상치 못한 시험들이 따라옵니다. 예수님을 시험했던 것처럼 성도들을 향해 마귀는 끊임없이 그 유혹의 사탕들을 휘두릅니다. 그러나 이는 이상한 일이 아니라 오히려 내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증거이며, 더 큰 믿음의 성장과 성숙으로 나아갈 기회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 이 하루도 내게 그 어떤 시험이 찾아온다 할지라도 피하지 말고 당당히 맞서 이겨낼 수 있는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이가 성장의 통증을 이겨내고 어른이 되는 것처럼 우리를 두렵게 하는 수많은 믿음의 시련이 찾아올지라도 그 아픔의 통증을 담대히 이겨낼 수 있는 믿음과 용기를 주옵소서. 마귀는 나를 시험에 들게는 할 수 있지만 결코 하나님의 사랑을 끊을 수 없음을 온전히 믿게 하옵소서. 죄와 사망의 권세를 넉넉히 이기신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오늘 하루 승리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조춘성 목사(공주 상서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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