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웨스트민스터신학교의 그레고리 빌 교수는 그의 성전신학에서 에덴동산은 하나님이 지으신 성전이었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으셨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은 임마누엘의 ‘생령’ 상태가 됐습니다.(창 2:7) 그러나 죄로 말미암아 성령 하나님께서 떠나셨고 더는 생령으로 살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목적은 성령 하나님께서 성전 삼으심으로 이를 회복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를 성전 삼으시고 통치하셔서 성전의 영역이 땅끝까지 확장됩니다. 이것으로 생육·번성·충만을 성취하십니다. 이 일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대제사장 되시어 우리를 성전 삼으시고 교회됨으로 성전됨의 완성을 이루어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이 계시니 승천하신 이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시라 우리가 믿는 도리를 굳게 잡을지어다.”(히 4:14) 우리 안에 살아계신 예수님은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을 대제사장으로 모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심과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믿음의 도리를 붙잡으면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성전으로 오셔서 구약의 성전에서 일어났던 모든 복되고 놀라운 일들을 성전된 우리에게 이루길 원하십니다. 구약의 말씀 역시 우리에게 복음이 되는 것입니다.(히 4:2) 성전으로 살아가는 삶은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늘과 땅이 연동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성전으로 살아가는 삶의 현장은 바로 교회입니다. 성전된 성도들이 연결되어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로 지어져 갑니다.(엡 2:20~22) 따라서 교회는 성전된 우리입니다.
“그러나 예수는 성전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요 2:21) 예수님은 성전으로 오셨고 지금은 부활하신 후에도 성전으로 계십니다. 천국은 어린양 성전 그 자체입니다.(계 21:22) 천국의 일을 부활하신 성전의 모습으로 이루기를 원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땅에서 이루시는 일이요(마 6:10), 하나님 나라를 우리 안에 이루어 내시는 것입니다.(눅 17:21) 이는 성전이신 예수님과 연합으로 이루어집니다.(롬 6:5)
연합은 능동과 수동이 하나로 나타나는 중간태로 이루어집니다. 성전된 삶은 하나님의 은혜 100%와 인간의 의지 100%가 하나가 되어 100%의 신앙을 사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늘과 땅이 연동된 삶입니다.(마 18:18) 내가 예수님과 연합이 되어 주님의 뜻대로 매고 풀 때 천국에서도 동일하게 매이고 풀리어 이 땅에 하늘의 뜻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를 위해 주님의 뜻대로 성전으로 살아가 영원한 안식이 우리 가운데 이루어져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성전된 우리에게 영광이 임하는 것을 말씀하셨습니다.(사 60:1~3) 성전에는 반드시 영광이 임합니다. 성전된 우리는 이 흑암의 세상에 갇히지 않고 빛을 발해야 합니다. 그 상황이 이리 가운데 양을 보내는 것 같더라도 영광을 발할 수 있도록 우리와 함께 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영광이 비추인다는 것은 성전으로 삼으시고 그 영역을 통치하심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통치는 생수의 강이 흘러가 살리는 일입니다.(요 7:38) 주님께서 주시는 회복입니다. 그 생수의 강으로 살리시는 일은 주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신 본질대로 우리를 회복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를 부르신 주님의 목적대로 회복되는 것은 거룩해지는 것입니다.(벧전 1:15~16)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의 말씀을 우리와 연합하시고 함께 하심으로 이루어 내십니다. 이것이 성전됨의 모습이요, 머리 되시고 몸된 교회의 모습입니다. 거룩을 이루심으로 우리에게 허락하시는 가나안의 안식을 우리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레 25:38)
나의 성전됨이 분명할 때 성령 하나님께서 충만하시고 그 안에 ‘만족’이 있습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떠나시고 난 뒤에 사람은 그 빈 자리를 채우고자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그 자리는 오직 성령 하나님 만이 채우실 곳입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그 자리에 좌정하시고 성전 삼으시고 내 삶을 통치하십니다. 그것이 삶의 만족과 감사의 통로가 되며 새 언약의 일꾼으로 살아가는 삶입니다.(고후 3:6)
이 영광스럽고 복된 은혜의 성전됨은 내가 교회의 몸인 교회됨으로 지어집니다. 이것이 우리가 살아야 할 길이요 내용입니다. 신앙은 교회를 통하여 이루시는 성전됨의 사실이며 그 능력이 나타나는 삶입니다.
이강우 서울 좋은나무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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