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아파트는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사진)’(전용면적 244.749㎡)로 나타났다. 최고 거래가격은 84억원으로 지난 2006년 실거래가 발표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26일 부동산 정보 서비스 직방의 국토부 실거래가 분석에 따르면 올해 거래가격 기준 상위 100위에 포함된 아파트는 모두 서울 강남구, 서초구, 성동구, 용산구에 위치했다.
거래가격 상위 100곳의 거래 건당 평균 가격은 용산구가 50억1591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성동구(49억833만원), 강남구(43억4681만원), 서초구(40억4974만원) 순이었다.
용산구는 100곳 중 43%를 차지해 최고가 아파트가 가장 많이 집중됐다. 특히 한남더힐은 상위 거래가격 1~10위 모두를 휩쓸었다.
한남더힐 244.749㎡는 2006년 실거래가 발표 이후 최고 가격을 기록하면서 2015년 이후 매년 최고가 아파트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성동구 총 6건 거래 중 5건은 성수동1가 갤러리아 포레였고 나머지 1건은 같은 지역 트리마제였다. 반면 강남구는 삼성동 아이파크, 상지리츠빌카일룸, 압구정동 현대7차 등 다양한 단지가 포함됐다. 서초구는 반포주공1단지, 래미안퍼스티지, 아크로리버파크, 반포자이, 방배롯데캐슬로제 등 5개 단지가 순위 안에 들었다.
2006년 이후 거래 건당 평균 가격 추이를 한강 이남과 한강 이북으로 나누어 살펴보면 평균 거래가격과 최고 거래가격 사이의 온도 차가 분명하게 확인된다.
거래 건당 평균 가격 추이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한강 이남이 1억5000~1억7000만원 정도 높은 수준이 유지되다가 2019년 현재는 3억3000만원까지 벌어진 상황이다.
반면 최고 거래가격 추이는 한강 이북이 앞서고 있다. 2009년 상반기까지는 최고 24억원에 달할 정도로 한강 이남 지역이 압도적이었으나 2014년까지 혼전 양상을 보이다가 2015년부터 한강 이북의 최고가가 치솟아 역전됐다.
2019년 현재는 한남동 등을 필두로 한강 이북 아파트가 한강 이남에 비해 평균 20여억원 격차를 벌리며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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