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사진) 경찰청장이 10일 ‘클럽 버닝썬’ 사건 수사와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 답변자로 나섰다. 민 청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사건에서 성폭행, 마약 투약 의혹이 보도된 가수 정준영 등 6명에게서 해당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이번 수사로 경찰에 적발된 촬영·유포 가담 피의자 수가 42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민 청장은 ‘버닝썬 VIP룸 내 6명을 수사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답변자로 나서 “6명을 특정해 수사했지만 이들의 성폭행 및 마약 투약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청원은 지난 4월 11일 시작돼 한 달 만에 21만3327명이 동의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버닝썬 클럽에서 발생한 폭행사건이 마약류 범죄, 성범죄, 불법촬영, 유착 범죄 등으로 확산되면서 서울청 광역수사대를 중심으로 152명에 달하는 대규모 수사단을 꾸려 수사했다.
민 청장은 “영상 속 VIP룸 손님과 클럽직원을 특정해 수사한 결과, ‘클럽 화장실 내 성행위’를 불법 촬영해 해외사이트에 유포한 피의자 42명(구속 3명)을 검거했지만, 앞서 보도된 내용과 같은 성폭행이나 마약 투약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민 청장은 수사를 통해 354명을 검거하고 이 중 29명을 구속, 특히 경찰 유착과 관련해 현직 경찰관 10명을 적발했다고 말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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