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은 정말 열정적이고 능력 있는 친구들이에요. 리더인 RM이 영어를 잘해서 그와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죠. 음악과 공연을 즐길 줄 아는 재미있는 그룹이에요.”
과거 BTS와의 협업으로 화제가 됐던 체인스모커스는 최근 국내 취재진과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2014년 데뷔한 이들은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미국의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듀오다. 2016년 발표한 ‘클로저(Closer)’는 빌보드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12주 연속 1위를 차지했고, ‘파리(Paris)’ ‘호프(Hope)’ 같은 곡도 인기를 끌었다.
이들은 오는 9월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연다. 체인스모커스의 첫 한국 공연은 아니다. 이들은 2015년 음악 페스티벌 ‘글로벌개더링 코리아’ 무대에 섰고, 2017년에는 서울과 부산에서 콘서트를 개최했다. 특히 2017년 서울 공연에서는 콘서트 도중 BTS가 깜짝 등장해 이들과 합동 무대를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들은 BTS가 2017년 내놓은 미니음반 수록곡 ‘베스트 오브 미(Best of Me)’도 BTS와 함께 만들었다.
체인스모커스는 지난해 연말 미국에서 한국 보이그룹 몬스타엑스와 합동 무대를 꾸민 적도 있다. 이들은 “한국은 우리에게 ‘제2의 집’ 같은 느낌을 준다”고 했다. 이어 “한국 팬들은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며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한 번도 보지 못한 쇼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함께 작업을 하고 싶은 뮤지션으로는 몬스타엑스와 걸그룹 블랙핑크를 꼽았다. 특히 블랙핑크에 대해서는 “실력 있고 에너지 넘치는 그룹”이라고 치켜세웠다.
체인스모커스는 최근 새로운 싱글 음반 ‘콜 유 마인(Call You Mine)’을 발표했다. 이들은 “조금은 어두운 느낌을 자아내는 댄스곡”이라며 “(미국의 여성 가수인) 비비 렉사가 참여한 노래로 그의 보컬이 곡과 완벽하게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EDM이 세계적 인기를 끄는 이유를 묻는 말엔 “EDM에는 언어의 장벽이 없다”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멜로디, 사운드, 템포를 갖춘 장르”라고 답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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