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주축 선수들의 부상을 틈타 당초 전력상 한수 아래로 평가되던 토론토 랩터스가 미국프로농구(NBA)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토론토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NBA 챔피언결정전 3차전 골든스테이트와의 경기에서 123대 10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토론토는 시리즈 2승(1패)째를 거두고 구단 사상 첫 NBA 우승에 2승만을 남겨 뒀다.
시작부터 토론토에 승기가 기울었다. 에이스 케빈 듀란트 없이 챔피언결정전을 치러 오던 골든스테이트는 올스타급 가드 클레이 톰슨까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3차전에 결장했다. 반면 토론토는 주전 선수 모두가 출장했다.
예상대로 토론토는 극초반 이후 단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으며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골든스테이트의 리더 스테픈 커리(47득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가 외롭게 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카와이 레너드(30득점)을 포함해 5명이 17득점 이상을 기록한 토론토와 달리 골든스테이트는 드레이먼드 그린(17득점)을 제외하면 득점에서 커리에게 별 도움을 주지 못했다. 센터 드마커스 커즌스가 4득점에 그친 것이 가장 뼈아팠다.
다음 경기도 패배하면 3패(1승)로 벼랑 끝에 몰리는 골든스테이트는 톰슨과 듀란트의 복귀가 절실해졌다. 톰슨은 4차전 복귀 가능성이 높지만 듀란트의 출장은 아직 불투명한 상태라고 알려졌다. 그럼에도 그린은 경기 뒤 “다들 우리가 지는 걸 보고 싶어하지만, 우리가 3연승을 거두고 6차전에서 우승할 것”이라며 여전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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