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11개월만에 도출해 낸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조합원들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르노삼성차는 21일 르노삼성차 노동조합이 조합원 총회를 열고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47.8%, 반대 51.8%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 16일 기본급 동결에 따른 보상금 100만원 지급과 중식대 보조금 3만5000원 인상, 성과 보상금 총 1076만원 지급, 배치 전환 절차 개선, 근무 강도 개선을 위한 인력 60명 채용과 중식시간 연장,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10억원 설비 투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찬반투표가 부결되면서 르노삼성차의 앞날은 다시 불투명해졌다. 잠정합의안이 부결됐다는 건 노조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으로 해석될 수 있어 협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부산공장 기업노조 소속 조합원들은 찬성 52.2%, 반대 47.2%로 노조 출범 이후 1차 투표결과로는 역대 최대 찬성률을 보였지만 영업지부 소속 조합원들이 찬성 34.4%, 반대 65.6%로 반대표를 많이 던져 이같은 결과가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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