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립 축제가 한창인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 지난 13일 로디 엠브레흐츠(사진) 주한 네덜란드대사가 일일 ‘튤립 교사’로 변신했다.
엠브레흐츠 대사는 에버랜드 식물사랑단 어린이 30여명에게 튤립을 비롯한 네덜란드 문화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쳤다. 엠브레흐츠 대사 강연은 에버랜드가 네덜란드와의 인연을 기념하고, 평소 만나기 어려운 외교관과의 만남을 통해 어린이들이 꿈을 키우고 세계관을 넓히는 데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엠브레흐츠 대사는 강연 외에도 아이들과 함께 네덜란드 튤립밭을 재현한 정원을 둘러보며 우리 국민들과 소통하고 네덜란드 문화를 알리는 시간도 가졌다.
평소 식물에 관심이 많아 식물사랑단 단원으로 활동 중인 최서현(11)양은 “튤립의 나라에서 온 대사 선생님으로부터 튤립의 생태, 특징, 키우는 방법을 직접 배우니 신기하면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좋았다”며 활짝 웃었다.
엠브레흐츠 대사는 “네덜란드의 상징인 튤립과 화가 몬드리안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에버랜드에서 많은 한국인이 네덜란드의 문화를 이해하고 교감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튤립은 네덜란드의 상징으로 에버랜드는 오는 28일까지 튤립축제를 진행한다. 네덜란드의 대표 추상화가 몬드리안을 주제로 튤립정원·아트전시·브릭놀이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선보인다.
에버랜드와 네덜란드의 인연은 에버랜드가 자연농원 시절이던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자연농원은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튤립 소재의 꽃 축제를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해 지금까지 약 4000만명이 다녀간 대표 봄꽃 축제로 성장시켰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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