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가 4시즌 만에 통합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현대모비스는 7전 4선승제로 치러지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인천 전자랜드와 우승컵을 두고 다툰다.
현대모비스는 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KBL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전주 KCC를 84대 8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거둬 KBL 최다인 통산 10번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2014-2015 시즌 이후 다시 한 번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현대모비스 가드 이대성이 팀 최다인 21점을 올렸고, 라건아는 18점 18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KCC는 브랜든 브라운(25점)과 마커스 킨(24점)이 분투했지만 현대모비스의 강력한 수비를 넘지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리바운드 개수에서 45-32로 크게 앞섰고, 가드 양동근과 이대성이 총 7개의 스틸을 합작하며 KCC의 추격을 저지했다.
엎치락뒤치락하던 승부는 마지막 4쿼터 집중력 싸움에서 갈렸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종료 47초 전 80-80 동점 상황에서 함지훈이 결승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이어 이대성의 컷인 레이업슛으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CC는 종료 5.1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으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선수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아직 챔피언결정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컨디션을 잘 회복해서 준비하도록 하겠다”며 “플레이오프에 집중하느라 챔피언결정전 준비를 하지 못했다. 내일부터 전자랜드를 상대할 준비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챔피언결정전은 올 시즌 정규리그 1, 2위 팀의 맞대결로 꾸며졌다. 현대모비스는 전자랜드와의 정규시즌 6차례 맞대결에서 5승 1패의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전날 창원 LG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3전 전승을 거두고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다. 또한 전자랜드는 창단 22년 만에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사기를 잔뜩 끌어올린 상황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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