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북지역 최대 규모 루프탑(Roof-top) 태양광발전소가 전북 군산에 세워졌다. 새만금솔라에너지㈜는 오는 12일 군산시 오식도동 군산국가산업단지내 ㈜KHE 공장 내에서 5㎿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준공식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98억여원이 투자된 이곳에서는 연간 6387㎿의 전기가 생산될 예정이다. 이는 2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2510여t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이번 태양광 발전설비는 공장 지붕 위에 루프탑 형태로 설치한 좋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새만금솔라에너지는 ㈜KHE와 계약하고 지붕을 20년간 빌려 운용한 뒤 시설을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5개 건물 지붕에 설치한 발전설비 면적만 8만2500여㎡에 이른다. 특히 5만㎡ 위에 설치된 3동은 단일 건물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2.5㎿를 생산할 수 있다. 회사 측은 해풍에 대비해 상대적으로 구조가 낮은 모듈판을 촘촘히 달았다. 시공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와 ㈜솔라위즈가 맡았다.
새만금솔라에너지는 대부분의 시설 기자재와 인력을 지역에서 충원해 70억원 상당을 기여했다. 회사 측은 앞으로 시설 관리 운영에도 지역 업체를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번 준공을 계기로 군산시가 신재생에너지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폐쇄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새만금솔라에너지는 군산을 시작으로 전국 산업단지 공장 위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임대기업과 임차기업 모두 상생하는 ‘윈윈’이라는 것이 알려져 여러 업체에서 설치 여부를 타진해 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의 대표이사는 문용주(68) 전 전북도교육감이다. 서해대 교수였던 그는 전북도교육위원을 지내다 1997년 도교육청 수장이 되어 2004년까지 8년간 전북 교육을 이끌었다. 문용주 대표는 “이번 준공이 침체된 지역 경제를 되살리는 데 적잖은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적으로 산업단지내 태양광 발전설비 구축을 진행해 신재생에너지3020 이행계획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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