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투약 의혹과 관련, 경찰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H성형외과가 마약류 관리대장을 조작했다는 정황을 수사 중이다.
탐사 전문매체 뉴스타파는 25일 사건 제보자 A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분석한 결과 병원 직원들의 단체 대화방에서 마약류 관리대장을 조작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2016년 4월 14일 직원들은 대화방에서 “난 몰라, 마약 장부 파업” “힘든 정도가 아니라 수량이 맞지 않는다” “장부 관리 못 해” 등의 대화를 나눴다. 맞추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프로포폴 장부 관리에 문제가 생겼다는 뜻으로 보인다.
매체는 이 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내성이 생겨 약물이 과도하게 투약됐다는 듯한 대화도 발견됐다고 전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뉴스타파로부터 이미지 파일 형식으로 대화 내용을 받아 분석 중”이라며 “추후 제보자의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포렌식 작업을 거친 뒤 이미지 파일 내용과 동일한지 따져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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