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남북 단일팀, 남자 핸드볼이 통일 상징 베를린서 물꼬

Է:2019-01-09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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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남북 단일팀, 남자 핸드볼이 통일 상징 베를린서 물꼬
독일과 덴마크가 공동 개최하는 제26회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남자 핸드볼 남북 단일팀이 지난 1일 독일 현지에서 선전 각오를 다지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북이 핸드볼 국제대회에 단일팀으로서 나서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남자 핸드볼이 올해 첫 남북 단일팀 출발을 알린다.

남자 핸드볼 남북 단일팀은 11일(한국시간) 독일과 덴마크가 공동 개최하는 제26회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남북이 핸드볼 국제대회에서 단일팀으로서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총 20명으로 구성된 단일팀에 남한 선수 16명, 북한 선수 4명이 참가했다.

출전 엔트리는 16명이지만 단일팀에 한해 국제핸드볼연맹(IHF)과 참가국들이 양해를 해주면서 20인 확장 엔트리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과 유사한 절차를 밟은 것이다.

북측에서는 리경송, 리성진, 리영명, 박종건이 합류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9일 “북한의 상위권 팀에서 최우수선수 위주로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코칭스태프도 남북 연합이다. 남측에서는 조영신 감독과 강일구, 백원철 코치가 지휘봉을 잡았고 북측에서는 신명철 코치가 나섰다.

단순한 경쟁을 넘어 스포츠를 통해 화합을 이룬다는 의미가 담긴 단일팀의 출전에 국내외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개막전이 열리는 장소가 분단국가 통일의 상징인 독일 베를린이라는 점도 의미를 더한다. IHF는 남북단일팀에 ‘스포츠 이상의 역사를 만든다’는 슬로건을 붙였다. IHF는 개최국 독일과 한국을 공식 개막전으로 결정하며 주목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대한핸드볼협회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날 단일팀을 격려하게 위해 베를린으로 출국하기도 했다.

평소 선수들끼리 손발을 맞추지 못한 만큼 단일팀은 지난해 12월 22일부터 베를린에서 합동훈련을 진행해 왔다. A조에 소속된 단일팀은 11일 개최국 독일을 비롯해 12일 러시아, 15일 프랑스, 16일 세르비아, 17일 브라질과 격돌한다. 최근 현지 팀들과 연습경기를 갖는 등 개막을 목전에 두고 실전을 통해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세계랭킹 1위 독일 등 강적이 산재해 ‘죽음의 조’에 포함됐다는 평을 듣지만 선수단의 의지는 높다. 조 감독은 대회 개막에 앞서 “함께 훈련하는 시간은 짧았지만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남북 선수들이 멋진 경기를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단일팀 주장 정수영도 “좋은 경기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개막전에는 주독 정범구 한국대사와 박남영 북한대사가 함께 참석해 응원을 보낼 예정이다.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은 1997년 일본 대회에서 올린 8강이다. 핸드볼의 경우 대한체육회 및 정부에서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단일팀 후보군으로 꼽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 성적에 더욱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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