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대학들이 차기 총장 선임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고 있다.
원광대는 지난 6일 재단 이사회에서 박맹수 원불교학과 교수를 차기 총장으로 선임했으나 교수와 총학생회가 반발하고 있다. 이 대학 여태명 교수 등 20여명의 교수들은 19일 새 총장 후보자 선임과정에 의혹을 제기하며 진상 규명과 총장 직선제를 촉구했다. 이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날 학생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여 교수와 김선광 교수는 기자회견에 앞서 삭발을 하기도 했다.
원광대 비대위는 “대학 구성원의 80%가 지지한 총장직선제가 이뤄지지 않은데다 총장 선거가 비리와 의혹으로 점철됐다”며 “박맹수 총장 후보자는 표절과 지적저작권을 위반해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학교법인 이사장이 박 교수를 당선시키려고 이사회 비율구성과 담합을 지시했다. 총장 선임과정의 비리와 의혹이 낱낱이 공개되기 전에 선임을 취소하라”며 이사장 퇴진과 박 총장 후보자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 대학 총학생회도 총장 선출 점수 조작 의혹을 제기하면서 반발하고 있다.
박 총장 후보자는 전날 학교 내부게시판에 “저작권법 위반은 일부 오해에서 비롯됐고, 표절 시비는 당사자들과 의사소통을 통해 완전히 종결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전북대는 총장 공백 사태가 1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전북대는 지난 10월 직선제를 통해 김동원 교수와 이남호 당시 총장을 1, 2순위로 선정해 교육부에 차기 총장 후보자로 추천했으나 교육부가 선임을 미루고 있다. 이 상황에서 이남호 총장이 지난 13일 퇴임해 교무처장이 직무대리를 맡고 있다. 이에 약학대학 유치 등 대학의 발전 계획 구상과 추진에 차질 우려가 크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인사검증 단계다. 공식 임명일이 언제가 될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총장 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경찰청 간부 선거 개입’ 파장 때문에 고심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익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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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대학, 총장 선임 둘러싸고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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