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AI로 北 선박 감시 추진

일본 정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선박 탐지 기술 개발에 나섰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북한 선박의 금수물품 불법 환적 활동 및 독도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등 일본이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지역의 감시 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이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선박에 탑재된 자동식별장치(AIS)가 발신하는 전파 정보를 분석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선박의 위치, 속도, 방향 등 대량의 정보를 AI가 학습하도록 한 뒤 정상 항로에서 벗어난 선박을 자동으로 감지해 통보하는 원리다. 자위대는 이를 자체 보유한 레이더 감시 데이터와 대조해 수상한 선박을 특정하고 호위함과 초계기 등을 보내 경계 및 감시 활동을 벌인다. 일본 자위대는 2021년 중 이 시스템을 시험 운용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가 AI 기술 개발에 나선 것은 자국 근해에서 외국 선박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북한 선박이 동중국해에서 정유 제품을 불법 거래하고, 센카쿠 열도 해역에서는 중국 선박들이 진입하고 있다”면서 “지난 1∼2일에는 독도 주변에서 한국 해양조사선이 조사 활동을 벌였을 가능성도 제기됐다”고 주장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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